[‘날 울리지마’ 뒤풀이①] 니엘의 존재감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골든탬버린' 니엘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니엘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니엘의 존재감은 가히 독보적이다. 그는 홀로 3분여의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2년 만의 솔로 활동 ‘날 울리지마’가 이를 입증했다.

니엘은 틴탑의 메인 보컬. 허스키한 동시에 매력적인 미성이 그의 강점이다. 여기에 수준급 댄스 실력까지 갖췄다. 그는 마치 한 마리 나비처럼 유려한 춤선을 자랑한다. 소속 그룹 틴탑이 칼군무로 유명한 그룹인 만큼, 니엘의 라이브 실력 역시 빼어나다.

갈고 닦고 쌓은 그의 강점들이 ‘날 울리지마’에서 빛났다. 지난 12일 SBS ‘인기가요’에서 마지막 무대를 올린 ‘날 울리지마’는 니엘이 두 번째로 발표한 솔로 음반 ‘러브 어페어(LOVE AFFAIR)…’의 타이틀곡. 빈티지한 비트와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연인을 떠나보내는 한 남자의 절박한 심경을 가사에 담았다.

니엘은 이 슬픈 감성을 ‘순정 섹시’ 콘셉트로 나타냈다. “날 울리지 말라”고 호소하는 가사는 니엘의 음색을 만나 한층 애처로워졌다. 무대 위에 홀로 남아 독무를 이끄는 니엘은 손끝까지 애절함을 담아 단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흠 없는 라이브로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니엘 '날 울리지마' 안무 영상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니엘 ‘날 울리지마’ 안무 영상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솔로로 완벽한 무대를 꾸미기란 쉽지 않다. 여러 멤버들의 개성이 모여 발휘되는 시너지를 오롯이 혼자만의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니엘의 솔로 무대에서는 어떤 허전함이나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능력에 있어서, 니엘이 이미 완성형 아티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갖춘 덕이다.

비단 퍼포먼스뿐만이 아니다. 니엘은 싱어송라이터로서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음반 ‘온니엘리(oNIELy)’에서 자작곡 ‘아포카토’를 선보인 바 있는 니엘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내놓은 ‘러브 어페어’에는 ‘신호등’과 ‘그런 날’까지 2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특히 ‘신호등’의 경우 비오는 날 밤 연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달려가는 스토리를 가사로 풀어냈는데, 드라마틱한 가사 스토리와 곡 전개가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 니엘의 ‘러브 어페어’는 그가 올해 선보일 이별 3부작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다. 아직 남은 이야기가 더 남았다. 솔로 아티스트로 한층 성장한 니엘의 그 다음 이야기가 벌써 궁금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