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의 ‘말하는 대로’ (인터뷰②)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이솜,인터뷰

배우 이솜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몇 년 전에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 적이 있어요. 안재홍 오빠와도 촬영해보고 싶었다고 했었는데, 정말 말하는 대로 되는 거 같아요. 신기하죠?”

배우 이솜은 최근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2008년 모델로 출발한 그는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영화 ‘푸른 소금’, ‘하이힐’, ‘마당 뺑덕’, ‘좋아해줘’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을 보여줬다. 신비로운 마스크와 ‘솜블리’(솜+러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앳되고 애교 가득한 모습 여기에 모델 출신다운 남다른 기럭지로 2030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솜은 외적인 모습보다 연기로서 자신의 매력을 더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 자신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계속해서 만나고 찾고 싶어요. 여러 가지 연기를 하면서 경험도 쌓고 배울 수도 있잖아요. 솔직히 아직까지 제 작품을 똑바로 보지는 못해요. 밝은 캐릭터는 더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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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솜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은 이솜의 평범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별한 기술도 없어 만년 알바 인생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모습에서 청춘들의 고됨을 느낄 수 있다. 이솜의 필모그래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장르와 역할에 크게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끌리는 장르는 딱 없다. 예쁘지 않아도 상관없다. 시나리오가 재밌거나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솜이 2011년도에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김영광·김우빈·이수혁·홍종현·성준 등 지금은 톱스타 자리에 있는 수많은 모델 출신 배우들을 배출한 작품이다. 이솜은 “따로 연락을 하는 건 아니다”면서 “그런데 작품을 보면 잘하고 있으니까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기 좋다”고 언급했다.

이솜은 올해만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래, 가족’을 시작으로 최근 촬영을 끝낸 영화 ‘대립군’ 그리고 안재홍과 함께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 ‘소공녀’ 촬영을 앞두고 있다. ‘소공녀’는 자발적으로 노숙을 하는 여성 가사도우미에 대한 내용으로 이솜의 강렬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대립군’은 첫 사극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옷이 어색했는데 보면 볼수록 잘 어울리더라고요.(웃음) 광해를 보필하는 궁녀 역인데 단벌숙녀로 나와요. 기대가 많이 되요. 지금은 곧 촬영에 들어가는 ‘소공녀’를 준비하고 있어요. 현대판 노숙자 이야기인데, 아는 배우들도 많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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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솜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소공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는 안재홍은 이전 인터뷰에서 이솜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꼽은 적 있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 같아요. 다음 소원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연기하고 싶어요. ‘좋아해줘’에서 (강)하늘이랑 로맨스를 연기했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웠거든요. 또래 친구들과 발고 명랑한 로맨스가 욕심나요.”

그러면서 “이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먼저 골랐다면 앞으로는 대중들이 더 좋아할 만한 영화를 하고 싶다.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솜은 자신의 롤모델로 ‘퐁네프의 연인들’, ‘데미지’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를 꼽았다. “줄리엣 비노쉬가 선택한 작품들은 메시지가 다 좋아요. 또 정말 멋있게 나이가 드는 거 같아서 닮고 싶어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