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녀’부터 ‘하얀 사신’까지… 박혜나, 믿고 본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데스노트' 박혜나 / 사진제공=씨제스컬쳐

‘데스노트’ 박혜나 / 사진제공=씨제스컬쳐

뮤지컬 ‘데스노트’ 박혜나가 원작을 뛰어넘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일 개막 후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하얀 사신 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혜나가 무대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원작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키고,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는 몰입도 높은 무대를 완성해내는 박혜나의 활약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혜나가 분한 렘은 인간에 대해 냉소적인 생각을 지닌 사신으로, 원작에서는 아마네 미사를 향한 맹목적인 애정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박혜나가 표현하는 렘은 미사를 향한 연민과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감정을 모성애로 표현하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

또한, 박혜나의 신비로운 목소리와 우아한 몸짓, 새하얀 의상은 ‘사신’이라는 캐릭터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는 반면, ‘숨소리마저 연기한다’는 관객들의 호평이 있을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절절한 그녀의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처럼, 극 초반 무대 위에서 실제로 인간계를 바라보며 그들을 비웃는듯한 사신의 모습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고, 극 후반에는 엔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활약을 펼치며 약 3시간여의 공연 동안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박혜나의 존재감은 관객들이 ‘데스노트’에 매료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2016년 재연한 뮤지컬 ‘위키드’에서 정의로운 초록 마녀 엘파바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데 이어 ‘데스노트’로 또 한번 자신의 입지를 다진 박혜나가 2017년에 또 어떤 무대를 선보일 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박혜나의 열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