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왜 만리장성으로 갔나

‘런닝맨’은 왜 만리장성으로 갔나
SBS ‘런닝맨’(이하 ‘런닝맨’)이 국내에서 태국, 그리고 중국 북경의 만리장성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런닝맨’은 초반에 대형 쇼핑몰, 대학캠퍼스 등 어느 정도 한정된 장소를 바탕으로 진행됐지만, 점차 마을 전체 등 활동 무대를 넓힌 뒤 이제는 외국까지 배경을 넓히고 있는 것. 만리장성에서는 출연자들이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갈 거리가 멀어지는 게임 등으로 만리장성의 특징을 살리기도 했다.

‘런닝맨’은 왜 만리장성으로 갔나
‘런닝맨’의 박현숙 작가는 장소 선택에 따른 아이템 선정에 대해 “장소가 먼저 결정된 후, 장소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만들어야 재밌는 그림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런닝맨’ 초반에 대형 쇼핑몰에서 행거 레이스를 했던 것 역시 장소를 둘러보다가 행거를 발견하고 만들었던 아이템이었다고. 반대로 장소를 먼저 결정하지 않고 출연자에 따라서, 혹은 재미있는 아이템에 따라 장소를 찾기도 한다. 지성과 최강희가 나온 ‘보스를 지켜라’ 특집은 이들이 출연하는 SBS 의 제목처럼 팀의 보스를 지켜야 하는 콘셉트를 먼저 잡아 장소를 고르기도 한다. “‘각 팀의 보스를 지켜야 한다’는 스토리를 중심적으로 살렸다.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레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의 호응이 좋다”는 게 박현숙 작가의 설명.

하지만 1년여 동안 ‘런닝맨’을 하다 보니 이제는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도 생긴다. 초반 랜드마크 한 곳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시작하다 특정 지역에서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게 된 이유다. 연출자 조효진 PD는 “생동감 있는 게임 버라이어티를 위해서는 꼭 한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기까지 어떻게 이동하고, 무엇을 하면서 갈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박현숙 작가는 “현장 답사도 갔다 오고, 촬영 전에는 스텝들이 연기자들이 수행할 미션을 한 번씩 해 본다. 연기자들과 똑같이 달리지는 못하지만 실현가능한 아이템인지 미리 시험해 본다”는 것.

‘런닝맨’은 왜 만리장성으로 갔나
레이스가 펼쳐지는 장소가 넓다 보니 웃지 못 할 일도 생긴다. 넓은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한 팀이 계획을 짜면, 그 나머지 팀은 연기자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함께 속는 경우도 있다. 한 마을 전체를 레이스 장소로 활용했던 ‘짝꿍 미션 2탄’에서 하하와 양정아는 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았음에도 “하하, 양정아 탈락”이라는 방송을 하게 만들어 다른 멤버들을 속였던 경우도 있었다. 박현숙 작가는 “우리도 탈락자 방송만 듣고 하하와 양정아가 탈락한 줄 알았다. 나중에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조효진 PD는 “시청자들이 ‘정말 이런 것도 있네’라고 놀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미션이 벌어질 것임을 언급했다. 만리장성까지 다녀온 ‘런닝맨’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무대에서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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