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맨몸의 소방관’, 웃다가 긴장했다가…웰메이드 냄새가 난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맨몸의 소방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맨몸의 소방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미스터리와 스릴러, 코믹, 로맨스가 한 드라마에 담겼다.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의 얘기다.

12일 KBS2 ‘맨몸의 소방관’(극본 유정희, 연출 박진석)이 첫 방송됐다. 극은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소방관에서 뜻하지 않게 누드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4부작 드라마다.

이날 1회 방송에서는 과거 집에 불을 지르고 부모님을 죽인 범인의 등에 흉터가 있다는 단서 하나로 흉터가 있는 누드모델을 찾는 한진아와 소방관 팀장 장광호(이원종)의 암 수술비를 위해 누드모델에 지원한 강철수(이준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무원인 강철수는 수상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찜찜해 일을 소개해준 친구 오성진(박훈)의 이름을 빌렸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형사 권정남(조희봉)이 오성진의 이름을 검색하자 그가 과거 방화 전과뿐 아니라 폭력 전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강철수를 오성진으로 알고 있는 권정남과 한진아는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맨몸의 소방관'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얼반웍스미디어

KBS2 ‘맨몸의 소방관’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얼반웍스미디어

이날 방송은 긴장과 코믹의 연속이었다. 최면을 통해 과거를 기억해내는 한진아의 모습을 시작으로 10년 전 살인사건이 일어난 배경이 그려졌고, 그 안에서 얼굴을 구분할 수 없는 범인이 어린 한진아를 쫓으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순간 화면이 전환되면, 사사건건 사고를 치는 다혈질 소방관 강철수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모델로서 한진아 앞에 서게 된 강철수가 “옷을 벗으라”는 말에 바지까지 내리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미스터리한 인물도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진아의 고모인 한송자(서정연)와 그의 남자친구 오성진. 특히 강철수에게 아르바이트를 권했던 오성진은 두 사람이 외부에서 만나도록 손을 쓴 뒤 비어 있는 한진아의 집을 바라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특히 그는 한송자에게 “철수가 배신하고 착한 놈이 된 거다. 원래는 철수도 나쁜 놈이었다”고 말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범인 찾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음에도 이질감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출력뿐 아니라 단 1회 만에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남은 3회 동안 제대로 된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