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짝>, 욕하면서도 보셨나요

[TV 브리핑] <짝>, 욕하면서도 보셨나요
다섯 줄 요약
애정촌 13기 ‘노처녀, 노총각 특집’의 2편은 자기소개로 시작했다. 각자 나이와 직업, 에 나온 계기 등을 말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여자들은 함께 점심을 먹고 싶은 남자들을 선택했다. 쌍둥이 자매인 여자 6호와 7호는 한 남자를 선택했고 여자 7호와 남자 6호는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튿날 데이트 우선권을 위한 게임이 시작됐고 남자 2호는 여자 3호와 데이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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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사: “노처녀, 노총각들은 더 늦기 전에 짝을 찾고 싶어 한다”
애정촌 13기 출연자들은 3~40대 대한민국 남자, 여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나이가 밝히기 쑥스럽고 결혼을 압박하는 것으로 표현된 순간 이들은 노총각, 노처녀가 됐다.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 한 사람이 된 이들은 결혼이 늦었다는 공통점 하나로 거침없이 서로를 탐색한다. 자기소개를 통해 왜 결혼이 늦어졌는지 고백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 드러내며 다른 사람의 외모나 성격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말한다. “나와는 벽이 있고 나름의 세계가 뚜렷하신 분”이나 “보헤미안처럼 산 것 같은 분” 등 짧은 점심 식사와 소개로 알게 된, 자칫 한 사람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는 상대에 대한 판단은 ‘노처녀, 노총각 특집’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짝을 찾는 데에 늦었고 “더 늦기 전에 짝을 찾고 싶어 하기”에 이들의 빠른 탐색전은 당연해 보인다. 현재의 나이가 “혼자 밥 먹기 지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지 못해 쓸쓸”하며 “(상대가)나쁘지 않으면 만나”게 되는 것으로 표현된 애정촌은 짝을 찾으면서도 쓸쓸함이 묻어나는 아이러니한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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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은 끊임없이 출연진의 속마음 인터뷰로 궁금증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자기소개 후 남자들과 여자들은 각자 따로 모여 이성 출연진에 대한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하고 영상에는 해당 출연진 얼굴이 나와 여자 몇 호가 어떤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지 강조한다. 여자 4호가 점심을 함께 먹을 파트너를 고를 때 다른 남자를 거처 남자 3호를 선택하면 “혹시 단 둘이 식사할 때 그 분의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라는 인터뷰를 통해 이유를 듣는다. 여자 6호와 7호의 관심을 받고도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 남자는 “그들이 좋지 않았지만 날 선택해서 택할 수밖에 없다”는 인터뷰와 함께 나온다. 출연진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속마음을 인터뷰를 통해 알려주는 의 방식은 몰입을 높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Worst: 에서는 출연진들의 대결구도를 연상시키는 듯한 편집이 자주 활용된다. 여자 2호가 점심을 함께 먹고 싶은 남자를 선택할 때 출발하기 전 여자 2호와 먹고 싶다고 말한 남자들의 인터뷰를 보여준다. 여자가 한 남자를 고르면 선택을 못 받은 남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또한 남자 6호를 선택한 쌍둥이 자매 여자 6호와 7호의 경우 긴장감 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이들의 선택을 담고 스스로를 의자왕이라 부른 남자 6호 발언을 강조한다. 라이벌로 출연자들의 관계와 캐릭터를 설명하는 이 같은 편집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특정 출연자를 오해할 만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악마의 편집’은 < 슈퍼스타 K >에만 있는 게 아닌 듯.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돌아온 싱글’ 편 만큼이나 솔직한 출연자들.
– 슬프거나 우울한 것 없이 항상 즐겁다는 해피 바이러스 남자 3호님,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 쌍둥이 남매의 관심을 받으며 스스로를 의자왕이라 부른 남자 6호. 의자왕의 결말은 과연.

글. 한여울 기자 six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