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은 왜 검을 뽑지 못할까…’도깨비’에 던지는 궁금증 5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tvN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방송 화면 캡처

tvN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방송 화면 캡처

‘도깨비’가 미스터리한 전개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로맨틱 코미디 외에도 도깨비와 저승사자, 삼신할매의 신(神)적인 요소들, 인간의 탄생과 전생, 환생 등이 내포된 판타지한 부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불멸을 괴로워하는 도깨비 김신(공유)의 심리와 이름과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이동욱), 태어날 때부터 도깨비 신부로 점지된 지은탁(김고은) 등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지면서 긴장감을 높여 궁금증을 폭발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첨예하게 얽히고설켜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포인트 5가지를 짚어봤다.

◆ 도깨비 신부 지은탁이 검을 뽑지 못했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어 하는 도깨비 김신은 결국 자신의 검을 빼줄 수 있는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귀신들로부터 도깨비 신부라는 칭함을 받고, 목 뒤에 낙인까지 있는 지은탁은 지난 3회에서 김신의 가슴을 관통하고 있는 검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백, 도깨비 신부로서의 효용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죽음을 결심하고 자신의 처음이자 끝인 메밀꽃밭으로 지은탁을 불러낸 김신은 지은탁이 예상과는 다르게 검을 뽑지 못하자 당황했다. 900여년 만에 검을 볼 수 있는 도깨비 신부를 발견했는데, 도깨비 신부 지은탁이 검을 볼 수만 있고 만질 수조차 없게 되면서, 과연 지은탁이 김신이 기다려왔던 운명의 도깨비 신부가 맞는 것인지, 지은탁은 왜 도깨비의 검을 뽑을 수 없었던 건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 10년 후 미래, 29세 지은탁이 웃으면서 부른 대표님은 누구?

김신은 지금까지 지은탁의 스무 살, 서른 살이 안 보인다며 “너 뭐야. 너 대체 뭔데 보통은 보여야 할 게 아무것도 안보여”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던 터. 하지만 지난 5회분에서 김신은 지은탁이 아닌, 레스토랑 웨이터의 미래를 통해 29살 지은탁의 모습을 발견했다. 29살 지은탁이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자른 채 누군가를 향해 “대표님 여기요”라며 활짝 해맑게 웃었던 것.

미래 지은탁의 모습을 본 김신은 현재 자신 앞에 앉아있는 19살 지은탁을 보면서 10년 후에 자신이 그 자리에 없다는 걸 알고는 자신이 불멸을 끝내고 죽음을 선택했다. 환한 미소를 짓는 29살 지은탁이 보고 있던 대표님은 과연 누구일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신할매(이엘)는 어떤 존재? 시금치와 배추를 주는 의미?

엄마가 죽은 후 아홉 살인 지은탁을 저승사자로부터 구해준 이는 다름 아닌 삼신할매였다. 생일 선물이라며 지은탁에게 배추를 안겨준 삼신할매는 “너를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모네 식구들에게 구박을 받던 지은탁에게 시금치를 안겨줘 이모네 가족들에게 복수를 해주기도 했다.

이처럼 지은탁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목숨을 살려주고 도움을 주는 등 삼신할매는 지은탁의 수호신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삼신할매가 시금치와 배추를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 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아홉, 열아홉, 스물아홉 완전하기 바로 전이 가장 위태로운 법이지”저승사자(이동욱)가 지은탁에게 던진 비밀

저승사자는 기타누락자라고 부르는 지은탁이 “아저씨랑 저 처음 만났을 때 저 아홉 살이었자나요. 그리고 다시 봤을 때가 열아홉 살이잖아요. 아홉 살 땐 울 엄마 땜에 얻어 걸렸다 쳐, 열아홉 살 땐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예요?”라는 질문에 “아홉, 열아홉, 스물아홉. 완전하기 바로 전이 가장 위태로운 법이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승사자는 “넌 스물아홉 살에도 저승사자와 만나질 거야. 내가 아니더라도. 그게 기타누락자의 운명이야. 이승엔 질서가 필요하고 아홉은 신의 수이자 완전수인 열(10)에 가장 가까운 미완의 숫자니까”라고 지은탁의 불쌍한 운명에 대해 되뇌었다.

이처럼 저승사자가 말하는 미완의 숫자인 ‘아홉, 열아홉, 스물아홉’ 등은 실생활에서 우리가 아홉수라고 일컫는, 의미를 지닌 숫자들. 보통 아홉수에는 결혼이나 이사와 같은 중대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구전적인 요소가 드라마 속에 차용된 것인지, 그렇다면 결국 지은탁에게는 불운한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 저승사자가 ‘저승의 찻집’에서 “저승은 유턴입니다”라고 설명하는 이유는?

저승사자가 망자들에게 차를 마시게 하는 ‘저승의 찻집’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승사자는 지난 2회분에서 지은탁의 엄마 지연희(박희본)를 뺑소니 친 남자가 또 다시 교통사고를 내고 죽자 이승의 기억을 잊는다는 차를 건네지 않았다. 그리고는 “당신은 기억해야지 무슨 죄를 지었는지. 깨달을 거야. 그 어떤 순간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그리고 넌 이미 지옥에 있다는 걸”이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또한 지난 5회분에서 저승사자는 지은탁으로 인해 한을 푼 고시원 귀신에게 차를 마시라고 권한 후 “이 생에서 수고 많았어요. 조심히 가요. 다음 생으로”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는가 하면, 다시 태어나면 김태희가 되고 싶다는 망자에게는 김태희가 되고 싶어 하는 엄청난 숫자의 대기표를 건네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6회분에서는 저승사자가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 차를 다 마신 후 어디로 가냐고 묻자 “들어오신 문으로 나가면 됩니다. 저승은 유턴이거든요”라고 찻집 문을 열게 한 후 맹인과 생전에 함께 했던 맹인안내견 해피를 천국으로 가는 계단으로 안내했다. “저승은 유턴입니다”라는 저승사자의 말처럼 천국으로 가는 망자들의 모습은 환생과 윤회에 대한 암시를 주며 현세에서 죄를 짓지 말고 살자는,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회를 거듭할수록 ‘도깨비’에 숨겨져 있는 미스터리한 내용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흥미를 안겨주고 있다”며 “궁금증에 관한 내용들은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중요한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 이 궁금증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