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왜 캐나다 퀘벡이었을까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깨비' 스틸컷 / 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도깨비’ 스틸컷 / 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흐드러지는 단풍을 배경으로 공유는 김고은을 향해 “첫사랑이었다”고 속삭였다. 시청자들이 캐나다 퀘벡과 공유가 들고 있는 시집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tvN ‘도깨비’(작가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탄탄한 대본과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방송 3회 만에 12.7%(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의 시청률까지 치솟았다. 드라마의 인기는 물론 ‘도깨비’는 음반, 출판 그리고 여행 시장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도깨비’에서 퀘벡은 중요한 도시다. 고려시대 무신이었던 김신(공유)은 자신이 모시는 주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신은 그에게 불멸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안겼다. 그런 김신이 떠난 곳이 바로 퀘벡.

그럼 왜 퀘벡이었을까? ‘도깨비’ 측 관계자는 “처음부터 퀘벡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면서 “김신이 오랜 시간 머물렀다는 설정의 장소를 위해 여러 군데를 후보군으로 올렸다. 풍경이 아름답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 위주로 알아봤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여러 상황을 종합해 퀘벡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도깨비' 스틸컷 / 사진=tvN 제공

‘도깨비’ 스틸컷 / 사진=tvN 제공

‘도깨비’는 저승과 이승을 오간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리고 그와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등 오묘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그린다. 제작진은 ‘단풍국’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캐나다에서의 촬영을 통해 김신과 지은탁(김고은)의 운명적인 사랑과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극의 분위기를 더했다.

‘도깨비’가 퀘벡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퀘벡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관계자는 “캐나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태양의 후예’ 이후 그리스가 여행지로 뜬 것처럼 퀘벡 역시 여러 여행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tvN '도깨비' OST 커버 / 사진제공=CJ E&M

tvN ‘도깨비’ OST 커버 / 사진제공=CJ E&M

‘도깨비’의 마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간 된지 1년이 넘은 책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예스24 측이 발표한 12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필사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은탁이 김신에게 준 책으로 김신이 읽은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은 방송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 방송에 노출 된 후 14일까지 약 5일간 1만 900여권이 판매됐다. 구매자층은 30~40대 여성이 50.7%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 독자가 20.2%로 그 뒤를 이었다.

OST 역시 강세다. 엑소 찬열이 부른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와 외국 가수 곡 ‘허쉬’(Hush), 10cm의 ‘내 눈에만 보여’ 등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