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올 시즌 챔피언 정의철, “1차 목표 달성, 최종목표는 레이싱 꿈나무 지도자”

정의철 엑스타레이싱팀 선수 인터뷰

‘CJ대한통운슈퍼레이스챔피언십’(CJ슈퍼레이스)는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대회다. 금호타이어가 2014년 창단한 엑스타레이싱팀은 올 시즌 CJ슈퍼레이스에서 팀과 드라이버 모두 챔피언(SK ZIC 6000클래스) 자리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정의철 엑스타레이싱팀 선수(30)는 올 시즌 챔피언이다. 그를 최근 경기 용인시 지곡동 금호타이어용인중앙연구소에서 만났다.

올 시즌 챔피언 정의철 선수(오른쪽)과 김진표 감독 겸 선수.

올 시즌 챔피언 정의철 선수(오른쪽)과 김진표 감독 겸 선수.

1) 2016년 시즌 챔피언이 된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작년에 챔피언을 아쉽게 놓쳐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챔피언 되기까지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다. 감사드린다. 아직도 기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2) 한번도 리타이어를 하지 않은 비결은?
내가 한 건 없다. 미케닉 분들이 밤낮없이 차를 잘 만들어주셨기에 리타이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팀은 다른 팀들보다 일찍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 점들이 탈락 없는 시즌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
(다른 차량과 충돌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항상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절대 부딪혀서는 안 된다”고 계속 주문을 걸었다. (웃음) 그런 것들이 한 몫 했던 것 같다.

3) 본인의 레이싱 스타일은?
엑스타레이싱팀에 오기 전까지는 약간의 충돌은 있어야 레이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스톡카 경기에 참가하면서 ‘부딪히지 않고 가는게 어쩌면 맞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레이스 스타일이 엑스타에 오고 나서는 부딪히지 않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4) 타이어가 작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느꼈는가?
연구소와 함께 각각의 트랙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경쟁사 타이어도 열심히 했겠지만 우리는 작년에 패배를 맛봤기 때문에 더 이를 극복하려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덕분에 (연구소에서) 좋은 타이어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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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해에 이어 내년도 챔피언이 목표일 텐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어떻게 하면 내년에도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매 경기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드라이버로서 더 체력과 멘탈 관리를 잘 하고 팀과 잘 융합이 되어서 좋은 차량을 만들고 그 차량을 잘 운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따로 설정해두지 않아도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6) 따로 직업이 있는데, 직장과 드라이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가?
현재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인스트럭터로 일을 하고 있다. 레이스카를 타는 건 아니지만 트랙에서 계속 주행을 하기 때문에 리듬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다.

7) 해외 등 좀 더 큰 무대 진출 계획은?
드라이버라면 그런 꿈을 꾸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다. 현실적으로는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8) 레이싱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 차를 좋아했다. 부모님께서 카트레이싱이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나에게 “타볼래?”라고 물어보셨다. “타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나를 데리고 카트장에 가셨다. 취미로 시작을 했다가 계속 흥미를 가지자 레이싱 카트를 사주셨다. 그리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첫 경주부터 성적이 괜찮았다. 그 후로 계속 레이싱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9) 앞으로의 계획은?
당장의 일은 아니다. 내가 잘하는 게 운전이고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육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 멘탈관리도 해주고 트레이닝, 매니지먼트도 해주고 싶다. 시뮬레이터와 같은 장비도 준비해서 실내에서 교육도 하고.

10) 앞으로의 꿈은?
첫 번째 꿈은 이룬 거 같다. 어려서부터 한국 최고의 레이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스톡카에서 우승을 했기에 1차 꿈은 이뤘다. 2차 꿈은 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 그리고 나만의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좋은 선수를 키워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진석 기자 racing10@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