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연습생 5년, 독기 품고 버텼다”(인터뷰②)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블랙핑크 로제(왼쪽부터)·리사·지수·제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로제(왼쪽부터)·리사·지수·제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10. 리사는 태국 출신이다. 많은 걸그룹이 외국인 멤버들이 있는데 본인만의 색깔은 무엇인가?
리사: 태국 사람들도 K팝을 많이 좋아한다. 한국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에는 수줍음이 많은 편인데, 무대 위에 올라가면 카리스마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부분이 내가 가진 색깔이 아닐까 생각한다.

10. 한국에는 언제 들어왔나? 한국에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리사: 한국에 온지는 6년 됐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다. 소통이 안 돼는 게 제일 답답했다. 한국어 수업 매일 받았다. 멤버들도 한국말 많이 도와줬다.

10. YG에서 신인 걸그룹이 나온다는 소문은 무성했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기다리기 힘들지 않았는지?
제니: 우리도 그런 소문들을 듣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그렇지만 그보다 멤버들끼리 뭉쳐서 연습하는 거에 집중하자고 다. 회사에서 좋은 시기에 데뷔시켜줄 거라고 믿었고, 멤버들끼리 힘든 것 같이 나누고,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지수: 다들 5년 이상 연습생 생활을 했다.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을 때 같이 있던 친구들 중 많은 친구들이 그만뒀다. 그 모습 보면서 우린 더 독기를 품었다. 모든 걸 걸고 여기 왔는데 데뷔를 못하고 포기하면 그동안 기다린 시간도, 연습한 시간도 아깝고 허무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10. 데뷔하니까 어떤 점이 좋은가?
제니: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연습생 때랑 지금이랑 크게 생활 패턴에 차이가 없다. 앞으로 느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웃음) 지금도 연습생처럼 하루에 3~4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스케줄이 없을 땐 하루 종일 연습실에 있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 내가 연예인이 됐다는 걸 느낄 겨를이 없다. 오늘도 끝나고 인터뷰 끝나면 안무 연습하러 간다.(웃음)

10. 본인들만큼 가족들도 데뷔를 간절히 기다렸을 텐데?
리사: 6년 전에 내가 한국에 올 때부터 내 데뷔를 기다리셨다. 내가 블랙핑크로 데뷔하게 되니까 “우리 딸 끝까지 해냈다”면서 정말 좋아하셨다.
로제: 메신저에 가족들 단체 방이 있는데, 아빠는 매일 좋은 글 남겨주시고 정말 행복해 하신다. 감사한 일이다.
지수: 겉으론 티를 안 내는데 엄마는 나도 확인 못한 내 최근 사진들로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바꾸신다.(웃음)
제니: 내가 연습한 만큼 내 데뷔를 기다린만큼 가족들이 가장 큰 팬이다. 누구보다 기뻐하셨던 것 같다.

10. 경쟁하게 될 다른 걸그룹들이 많다. 좀 더 잘해야겠다고 자극을 받는 팀이 있나?
지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라 우리 무대 챙겨보는 것만으로도 정신 없다.(웃음) 저번 주의 우리 무대와 이번 주 우리를 비교하면서 오늘은 좀 더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 다른 팀과의 비교는 안 했다. 앞으로 좀 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주변 팀들도 둘러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10.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제니: 뉴질랜드에 있을 때부터 워낙 K팝을 많이 들었다. 그때부터 YG 음악을 많이 들었다. YG색이 짙은 음악들을 맡이 보고 들으면서 나중에 연예인을 하면 꼭 YG에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었다.
지수: 가족들이 모두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가족들끼리 모이면 항상 앞에서 내가 노래하고 춤췄다. 그때마다 다 좋은 반응을 보여줬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그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리사: 태국에서 댄스팀 크루로 활동했었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K팝 가수가 되고 싶단 마음은 있었는데, 운 좋게 YG 태국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한국에 오게 됐다.
로제: 나도 호주에 있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아빠가 알려줘서 YG 호주 오디션을 보게 됐다. 얼떨결에 붙어서 한국에 오게 됐고, 연습생 생활을 하고, 멋진 선배들을 보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