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공감 불러일으킨 장면 셋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공항 가는 길’ 김하늘 따라 워킹맘들도 눈물 흘렸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배우 김하늘은 경력 12년의 승무원이자 워킹맘인 주인공 최수아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다. 김하늘 특유의 일상적이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은 매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항 가는 길’을 향한 열혈 시청자들의 다양한 호평 중 하나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특히 극중 최수아가 부딪혀야 하는 일들은 이 시대 워킹맘들의 현실을 오롯이 보여줬다는 반응. 이쯤에서 안방극장 워킹맘들의 감성을 집중시켰던 공감 장면들을 살펴보자.

◆ 괴롭힘 당하는 딸 목격, 김하늘이 느낀 충격과 아픔

8회에서 최수아는 학교로부터 딸 효은(김환희)이 결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놀란 마음에 학교로 달려간 최수아는 건물 뒤편에서 홀로 앉아 있는 딸을 발견했다. 이어 최수아는 효은이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최수아는 워킹맘이기에 딸 효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딸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느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는 것. 이 같은 최수아의 아픔에 많은 워킹맘들이 공감하고 함께 슬퍼했다.

◆ 김하늘의 사직 결심 “오늘 비행은 못 갈 것 같습니다”

8회 엔딩에서 최수아는 사직을 결심했다. 최수아는 비행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중,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나온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결국 공항 버스에서 내린 최수아는 베란다에서 빨래 널고 있는 여자를 목격했다. 그 순간 최수아는 과거 승무원을 사직한 선배의 한 마디가 떠올랐다. “너무 평온해 보이는 거야. 그제서야 하늘도 보이고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최수아는 덤덤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오늘 비행은 못 갈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표는 정식으로 제출하겠습니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지켜온 ‘승무원’이라는 직업과 이별을 고한 순간.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은 최수아에게 공감했다.

◆ 제주도에서 찾은 안정 “효은아, 우리 여기서 살자”

10회에서 최수아는 딸 효은과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무작정 멀리 떠나온 곳이었지만, 제주도는 두 모녀에게 큰 안정감을 선사했다. 학교 생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던 효은도 제주도의 작은 학교에서 그곳 아이들과 어울려 마음껏 공을 찼다. 바닷가에 앉아 즐거워하는 효은을 보며 최수아는 말했다. “효은아 우리 여기서 살자”

사직을 결심하고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다짐한 최수아. 이 같은 변화는 극 전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시청자들이 최수아의 삶을 응원하고, 그가 더욱 행복해지길 바라는 계기가 됐다.

‘공항 가는 길’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풍성한 감성과 함께 따뜻한 공감대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공항 가는 길’이 그려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