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성제, 후회 없는 내일을 위해 (인터뷰)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많은 이들에게 존재를 알리고 싶다.” 향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갓 데뷔한 신인에게서 나올법한 대답이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가 된 그룹 초신성의 성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데뷔해서 여전히 초신성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최근 군 복무를 마쳤고, 어느덧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입대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 깊은 생각에 잠겼다. 무사히 복무를 마친 성제는 머릿속 계획들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는 중이며, ‘김성제’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한 시간을 보낼 참이다. 전환점을 돈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10. 제대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성제 : 서울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적응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전역 후 바로 일본에서 팬미팅을 진행했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뮤지컬 ‘인터뷰’의 연습에 매진했다. 군 복무를 할 때부터 전역하면 바쁘게 보내고 싶었다.

10. 모든 일정이 군대에 있을 때부터 계획한 건가.
성제 : 나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 제대를 하면 뭘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스태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개인적으로도 고민을 했다. 덕분에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

10. 나오자마자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기다려준 팬들이 더 고마웠을 것 같다.
성제 : 군 입대 전에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는 시간들이 무감각했다. 물론 고마움은 있었지만…군대에서 생각해보니 꿈같은 기분이더라.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점점 불안해지기도 했고. 그런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기다려줬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10. 괜히 처음처럼 떨리기도 했겠다.
성제 : 데뷔할 때처럼 진짜 많이 떨렸다. 또 늘 멤버들과 같이 하다가,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더 떨린 것 같다. 멤버들과 함께라면,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10. 일본 팬미팅은 어떻게 구성했나.
성제 : 솔로 음반을 처음으로 발표한 뒤라 팬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혼자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많이 꾸몄고, 다양한 이벤트와 토크 시간도 마련해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사실 조금 외롭기도 했는데, 그 부분을 팬들이 채워준 것 같다.

10.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음반 ‘잇츠 타임(It’s Time)’도 냈다. 최근 흐름에 비교하면 늦은 감도 있는데, 감회가 새롭겠다.
성제 : 굉장히 재미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내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10. 일본에서만 발매한 음반이었는데, 반응이 좋더라.
성제 : 애초에 작업할 때부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의미를 두자고 했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었는데,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10. 부르고 싶었던 노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성제 : 장르를 떠나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그룹으로는 국한된 것들을 풀 수 있었던 기회였다.

10. 첫발을 뗐으니, 앞으로 솔로 음반을 기대해도 되겠다.
성제 : 방향이 뚜렷해졌다. 이번을 발판 삼아,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

10. 군대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성제 :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고민을 했다. 특기 부서에서 복무를 했는데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 중에 연예인도 있었다. 비슷한 또래여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생각도 비슷하더라. 그 친구들에게 조언도 많이 얻고, 이야기를 나누며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생각하는 것처럼 흘러갈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늘 생각한다. 군 복무를 하면서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소소한 것들이 전부 소중하더라. 좋은 시간이었다.

10. 일본에서 공연을 올린 뮤지컬 ‘인터뷰’ 역시 도전이다.
성제 : 뮤지컬을 워낙 좋아했고, 다행히 러브콜이 와서 흔쾌히 한다고 했다. 전과는 달리 굉장히 도전적인 작품이다. 3인극인데다, 깊고 어려운 역할이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잘 해내면 나에게 발전적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일본 공연의 캐스트에만 이름을 올렸다.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10. 연기에도 재미를 붙인 것 같다.
성제 : 극을 할 때 가장 재미있다. 반응이 그때그때 오니까 그 맛에 하는 것 같다. 뮤지컬의 경우, 커튼콜 때 관객들이 울고 웃는 것이 좋더라. 관객들과 연결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로인해 나도 재미있고 행복하다.

10. 전역 후 첫 행보인 만큼 잊지 못할 작품이겠다. 
성제 : 사실 아직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같이 하는 선배님들에게 많은 걸 배우는 단계이다. 감사하고 운 좋게도 선배님들이 안에 있는 것들을 끌어 나오게끔 이끌어주셔서 잘 해올 수 있었다. 이번 뮤지컬은 정말 어려워서 무대에 올리기 전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여러 가지 인격을 지닌 인물이라 서울 공연을 한 배우들에게 조언을 얻고 묻기도 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기만 하면 되는데, 그 숟가락의 무게가 무거웠다.

10. 부담이 큰 만큼 ‘인터뷰’의 첫 무대 커튼콜 때 성취감도 남달랐겠는데.
성제 : 에너지 소모가 큰 작품이라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실에서 자면서 연습을 했는데도, 어렵더라. 아직까지는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몰입하지 않으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10. 일본 공연을 마치고 서울 공연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성제 : 일본에서는 4회 차만 공연했다. 공연을 올린 뒤 결정할 생각이다. 부끄럽거나, 과분한 극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서울 공연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다행히 스태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칭찬을 해주시지만(웃음). 주 활동 무대가 일본이지만 국내 활동에도 목말라 있었다. 제대를 한 뒤 솔로 활동을 한다면 국내 활동을 조금씩 시작해보고 싶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다.

10. 초신성은 자발적으로 일본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줄 알았다.
성제 : 멤버들끼리도 생각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활동에 미련이 남는다. 데뷔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고, 남자로 성장한 모습으로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10. 일본에서도 아주 큰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그렇고.
성제 : 처음 일본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워낙 신인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데뷔 음반으로 오리콘 차트 5위를 했는데, 스태프들이 모두 우는 거다. 그때는 사실, 감이 없었다. 일본에 무지했기 때문에 얼마나 대단한 성적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다 보니까 점점 욕심이 생기고, 팬들이 늘어가는 걸 보면서 감사했다. 일본에서 많이 찾아주셨고 무대에 오르면서 성과가 좋아서 지금까지 흩어지지 않고 버티면서 온 것 같다. 팬들이 우리를 지켜준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랑을 밑거름으로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10.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됐다. 흐른 시간만큼 멤버들과도 끈끈해졌겠다.
성제 : 인생의 3분의 1을 같이했다. 얼굴만 딱 봐도 안다. 어떤 기분인지.(웃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물론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멤버들이 군 복무 중일 동안 혼자 잘 해보려고 애쓸 거다.

10.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도 분명 있을 거다.
성제 : 그때는 혈기왕성하지 않나. 스스로도 컨트롤이 안 될 때지.(웃음) 각자 개성도 뚜렷해서 초반에는 부딪히는 일도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융화가 됐다.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나눈다. ‘옛날에 그랬는데…’라면서. 별 탈 없이 잘 버텨온 것 같다.(웃음)

10. 데뷔 10년 차라는 것도 가슴 벅차겠다.
성제 : 데뷔 초에 신화 선배님들이 10주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와~’하고 감탄했는데, 우리가 벌써 그렇게 됐다.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기분은 묘하다.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초신성 성제/사진=텐아시아DB

10. 스스로는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
성제 : 예전보다 타협하며 살게 된 것 같다. ‘이거 아니면 안돼’라는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슬프긴 한데, 그러다 보니까 원만해지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군대가 터닝 포인트였다. 입대 전에는 정신없이 일만 했다.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된 거다.

10. 터닝 포인트를 맞은 김성제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나.
성제 : 가장 원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존재를 알았으면 좋겠다. 싫어하든, 좋아하든 알아주셨으면 한다. 10년째 연예인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건 이제 무감각해졌지만 알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알리지 못하고 점점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아쉬운 마음이 있다. 지금이 나를 알릴 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10. 어쩌면 신인 때 보다 더 절실함이 느껴진다.
성제 : 음악적으로도, 연기로도 활동을 넓힐 생각이 있다.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공연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그것만큼 값진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건, 내게 소중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내려고 한다.

 

10.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성제 : 11월에는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는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고, 드라마도 보고 있다. 닥치는 대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조금은 과부하라고 느낄 정도로 해보려고 한다. 계획은 우선 내년 초까지 가득 차 있다.(웃음)

10. 국내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성제 : 바람이야 하루빨리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그런 이상적인 것만 좇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욕심만 부린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 많이 비워내는 노력도 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