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3’ 애쉬비, ‘그녀’의 자랑스러운 딸 (인터뷰②)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래퍼 애쉬비가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래퍼 애쉬비가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언프리티3’ 경연에서 가장 공 들인 곡은 무엇인가?
애쉬비: 1차 경연 때 ‘그녀’. 멜로디라인도 작곡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엄마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10. 개인적으로 ‘굳게 닫혀있는 내 방문 뒤에선 엄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어?’라는 가사가 마음이 아팠다.
애쉬비: 항상 엄마와 다투게 될 때 생각을 했던 거다. 가사에 진심이 묻어나온 것 같다.

10. 현장에서도 다들 눈물을 보이더라.
애쉬비: (관객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제 진심이었으니까. (육)지담이는 펑펑 울더라. 거의 모든 래퍼가 울었다. 여러 오디션을 거치면서 엄마 속을 썩여왔다. 꿈의 무대 중 하나가 엄마에 대한 노래를 하는 것이었다. 그게 본선 무대일 줄은 몰랐지만. 엄마를 힘들게 하고 속상하게 했던 일들을 덜어내 주고 싶었다.

10. 마지막에 어머니의 영상 편지도 인상 깊었다.
애쉬비: 일부는 엄마로 감성팔이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런데 감성팔이가 아니라 진심이었다. 영상 편지의 주 목적은 엄마를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작가 언니에게 엄마의 인터뷰를 할 때 비밀로 하고 영상 편지를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무대는 오로지 엄마를 위한 이벤트였다.

10. 어머니가 현장에 계셨다.
애쉬비: 제가 이런 곡을 쓸 줄 몰랐다고, ‘이제 내가 안 돌봐줘도 되겠네’라면서 좋아하셨다.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파이널까지 오른 거였다. 자랑스러운 딸이 된 느낌이었다.

래퍼 애쉬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래퍼 애쉬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어머니 속을 어떻게 썩였었나?
애쉬비: 22세에 가구 디자이너가 됐다. 디자인도 좋아하고 가구에 관심도 많아서 했는데, 사장님이 쉬는 시간에 음악을 못 듣게 했다. 화장실에 가서 음악을 들었다. 당시 직원 분들은 제가 변비인 줄 아셨다.(웃음) ‘내가 왜 여기 이렇게 있어야 하나’ 이런 회의가 들었다. 좋아하는 음악도 못 듣고. 그래서 회사를 때려치웠다.

10.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애쉬비: ‘왜 그만뒀느냐’고, ‘여자애가 무슨 힙합이냐, 직장 잘 다니다가 결혼하지, 왜 힙합을 하느냐’, 가족들이 다 비웃었다. 그때 내가 진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23세에 첫 앨범을 냈는데 가사가 야했다. 당시에 제가 즐겨 듣던 음악이 니키 미나즈, 투체인즈의 음악이었다. 가사가 좀 야해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교회 집사님이다. 남들이 딸 노래 들어봤느냐고 물으면 안 들어봤다고 했다더라.(웃음)

10.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어떻게 음악을 했나?
애쉬비: 크루도 들어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소공연도 많이 다녔다.

10. 크루에서 만난 인연은 잘 이어오고 있나?
애쉬비: 블랙키라는 크루에서 만난 프랭키 서울과 김심야와 친하다. 김심야는 제 노래 ‘0773’에 피처링을 해 줬고. 프랭키 서울은 지금까지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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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언프리티2’ 헤이즈와도 절친하다고?
애쉬비: ‘언프리티2’에서 많이 친해졌다. 좋아하고 리스펙트하는 언니다.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어떻게 해야 예쁘게 보일 수 있는지 안다. 자기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10. 예쁘게 보인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애쉬비: 아, 저는 멋있는 음악을 예쁘다고 표현한다.(웃음)

10. 그럼 애쉬비가 생각하는 ‘예쁜’ 음악은?
애쉬비: 자기만의 색깔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한 구절을 쓸 때도 애쉬비만의 구절이 담긴 음악. 예전에는 섹시한 음악을 했다면, 이제는 뭐든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비트를 던져줘도 잘할 수 있다.

10. 가사를 쓸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
애쉬비: 위트 있는 가사를 쓰고 싶다. 펀치라인도 신경 쓰려고 하고, 특히 첫 가사와 마지막 가사를 많이 생각한다. 처음 한 방에 어떤 이미지를 보여줘야 할까, 고심한다.

10. 애쉬비의 새 음악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애쉬비: 10월 말 쯤에 싱글이 계획돼있다. 대중적인 느낌의 곡이다. 밝은 느낌이다. 뮤직비디오도 함께 나온다. 기대해 달라.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