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이병헌·손예진 주연상 영예…’아가씨’ 3관왕[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이병헌, 손예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병헌, 손예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병헌, 손예진이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은 ‘베테랑’이, 최다관왕은 3관왕의 ‘아가씨’가 차지했다.

7일 오후 7시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작품상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받았다. 최우수감독상은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받았다. 이준익 감독은 수상 호명 직후 “‘동주’는 흑백영화이자 저예산 영화다. 혹여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쩌나라는 불안감 속에 찍었다. 결과적으로 찍고나서 부일영화상을 받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에서 안상구를 연기한 이병헌, ‘비밀은 없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손예진이 받았다.

이병헌은 수상 직후 “가장 큰 행사인데 안타깝게도 태풍 때문에 많은 분이 피해를 입었다. 이 자리를 통해 위로의 말씀과 힘내시란 말씀 전하고 싶다. 영화계의 대들보이신 임권택 감독님, 김동호 위원장님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트로피를 받은 후 “이렇게 의미있고 뜻깊은 상을 줘 감사하다. 배우로서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고, 개봉하고, 수없는 반복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해 항상 두려움이 더 많아지고 무거운 마음이 많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은 없다’는 특별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 속 나의 낯선 모습을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진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용기가 더 생겼다. 내 저 밑바닥에 있는 똘기를 이끌어주셨다”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부산행’의 악역 김의성, ‘검은사제들’에서 삭발 투혼을 펼친 박소담이 받았다.

김의성은 “여러 직업을 겪어봤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재밌다. 그 재밌는 직업으로 돈도 주고 밥도 벌어먹게 해주고 심지어 이렇게 상까지 주니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부산행’에 참여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현장에서 수고해준 여성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아직까지 영화계에 남녀성비 차이가 많다. 여성 인력이 영화계에서 더 많은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은 “영신이란 캐릭터를 맡았을 때 꼭 안아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다락방에서 한달간 촬영하면서 나혼자 모든 걸 견뎌야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항상 힘을 주고 고생했던 배우분들, 감독님, 스태프 정말 감사하다. ‘내가 꼭 잡고있을게요’라는 대사처럼 중심잡고 진심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태인호,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받았다.

‘영도’로 신인남우상을 받은 태인호는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힘든 여건에도 끝까지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한 감독, 스태프, 항상 주변에서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다. 부족하지만 한마디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가씨’의 김태리는 수상 직후 “과거를 미워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가씨’를 할 때 준비 과정과 촬영 현장에서의 내 기억도 항상 행복감과 그리움으로 치환되고 있는 것 같다. 분명히 그 안에 있었던 많은 고민과 제 나름의 싸움을 항상 붙들고 걸어나가도록 하겠다. 런던에서 ‘아가씨’ 홍보하고 있는 감독님, 첫눈에 반했던 김민희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부일영화상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며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한 시상식이다.

◆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이다.

▲최우수작품상=’베테랑'(외유내강) ▲최우수감독상=이준익(‘동주’)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손예진(‘비밀은 없다’) ▲남우조연상=김의성(‘부산행’)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태인호(‘영도’) ▲신인여우상=김태리(‘아가씨’) ▲신인감독상=윤가은(‘우리들’) ▲미술상=류성희(‘아가씨’) ▲음악상=모그(‘동주’) ▲촬영상=’최영환(‘베테랑’) ▲각본상=신연식(‘동주’) ▲유현목 영화예술상=연상호 감독(‘부산행’) ▲부일독자심사단상=박찬욱 감독(‘아가씨’)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