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생님’, 이동휘 진짜 선생님 됐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2016 KBS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2016 KBS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유쾌한 시대극 ‘빨간 선생님’이 안방극장을 웃겼다. 더불어 깊은 울림도 전했다.

25일 KBS2 ‘2016 KBS 드라마 스페셜(이하 드라마 스페셜)’ 첫 작품이 전파를 탔다. 이동휘와 정소민의 ‘빨간 선생님’이 그 주인공. 이야기는 80년대 시골 여학교를 배경으로, 야한 금서를 둘러싼 인물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이날 ‘빨간 선생님’은 장순덕(정소민)을 포함한 여고생들은 주체할 수 없는 성적 호기심을 표출로 시작됐다. 아이들과 사이가 안 좋은 노총각 선생 김태남(이동휘)도 등장했다.

어느날 태남이 책방에서 빨간색 책을 발견하면서 극의 전개는 몰입도를 높여갔다. 장군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부하직원의 스토리를 담은 금서에 태남은 점차 빠져들었다. 하지만 1권은 중요한 순간에서 끝났고, 버려진 책은 순덕의 손에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금서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던 시기. 유독 또래 친구들에 비해 성숙한 순덕은 반 친구들에게 금서를 공유하며 성교육 선생님의 역할을 도맡아 했다.

반 아이들은 2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결국 순덕이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장군 부인의 위험한 사랑’ 뒷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순수한 여고생들 사이에서 책은 이슈가 됐다.

태남 역시 책의 존재를 알게 됐지만, 그 역시 스토리가 궁금해 비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태남은 순덕에게 펜팔을 썼고, 정체를 모른채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누기까지 했다. 하지만 책은 결국 문제가 됐다. 국가적 차원에서 금서 단속이 더욱 심해졌고 순덕은 범죄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

태남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가 싶던 순덕은 죽은 아버지의 신분을 문제로 억울하게 경찰에 끌려갈 상황에 놓였다. 결국 태남은 순덕을 지키기 위해 “그 소설을 써서 아이들에게 보여준 거 나다”라고 거짓 고백을 했다.

태남은 교편을 내려놔야 했고, 아이들은 그저 싫어하던 선생님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 순덕은 태남이 자신과 펜팔을 주고받던 ‘수호천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돌고 돌아 시간이 흐른 뒤 펜팔친구 태남과 순덕은 다시 만났다. 순덕은 처음으로 태남에게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며 “너무 늦게 불러서 죄송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비로소 따뜻한 사제지간이 된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야한 금서를 둘러싼 헤프닝으로 시작된 ‘빨간 선생님’은 진한 울림을 전했다. 교감(조영진)의 다리 밑을 길 정도로 야비하던 태남이 학생을 위해 진정한 교사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