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THE K2①] 의문 가득 싣고 첫 출발… 압도적 스케일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THE K2'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THE K2’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웅장한 음악과 이국적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 그곳에서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거리를 헤매는 맨발의 소녀와 피투성이 남자. 여기에 계약으로 얽힌 대선 후보와 그의 아내까지, ‘THE K2’가 의문을 가득 싣고 첫 출발했다.

23일 방송된 tvN ‘THE K2’(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더 케이투)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강렬하게 조우한 김제하(지창욱)와 고안나(윤아)의 첫 만남과 대선 후보인 장세준(조성하)과 그의 아내인 최유진(송윤아)이 쇼윈도 부부를 유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고안나는 의문스러운 엄마의 죽음 이후 곧바로 외진 수도원으로 끌려갔다. 성인이 된 고안나는 잠옷에 맨발로 그곳을 도망 나왔다. 바르셀로나 거리를 헤집고 다니는 그는 누군가에게 쫓겼다. 이때 피로 뒤범벅된 김제하도 등장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 역시 CCTV를 의식했다. 고안나는 김제하가 한국 사람임을 알자 “도와 달라. 살려 달라. 누군가에 쫓기고 있다”고 요청했다. 이를 외면하는 듯한 김제하였지만 곧 고안나를 구하러왔다. 비록 고안나는 의문의 사내에게 다시 잡혔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님을 암시했다.

서울로 돌아온 김제하는 장세준의 선거 사무실에 현수막을 달기 위해 늦은 시간 그곳으로 향했다. 장세하는 20대 여성과 밀회를 즐기고 있었고, 이를 김제하에게 들켰다. 그와 동시에 복면을 쓴 사내들이 장세준의 선거 사무실을 급습했고, 할머니 청소부가 다치자 김제하는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그들을 해치웠다.

이후 최유진이 장세준의 사건 뒤처리를 하면서 김제하의 존재를 알았다. 이에 그를 급습했지만 쉽게 당할 리가 없었다. 그는 자신을 잡으러 온 이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이후 장세준과 최유진은 집에서 마주했다. 장세준은 “의원님 딸이 말썽 피운다”면서 “또 도망쳤다. 이제는 철이 들 때도 됐는데. 핏줄이 그래서 그런가”라며 비아냥됐고, 장세준은 “그 아이가 잘못되면 우리 계약도 끝인 거 알죠?”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고안나가 다시 바르셀로나 밤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제각각 한아름의 사연을 간직한 네 남녀의 시너지가 충돌했다. 긴장감이 넘쳤고,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긴박했다. TV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한 스케일은 시청자를 압도했다. 네 남녀의 의문 가득한 사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르셀로나 거리를 계속해서 해매야 했던 고안나와 그곳에서 빠져나와 서울에서 생활하는 김제하 그리고 장세준과 최유진의 거래까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건 지창욱의 액션이었다. 지창욱은 방송 내내 날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THE K2’를 위해 각종 무술을 섭렵했다는 지창욱의 직업정신이 빛을 발했다. 임윤아와 송윤아는 예상보다 더 강렬했다. 임윤아는 비주얼을 포기한 모습으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를 예고했다. 지창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송윤아는 두 얼굴의 여자 최유진을 섬뜩하게 그렸다. 온화한 미소 뒤에 냉소를 간직한 여자로 서늘함을 드러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