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크레용팝 ‘두둠칫’, 헬멧만 벗은 ‘제2의 빠빠빠’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서예진, 크레용팝

걸그룹 크레용팝이 23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원조 ‘콘셉트돌’ 크레용팝이 돌아왔다.

크레용팝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1년 6개월 만에 국내 컴백을 알린 크레용팝은 “오랜만에 컴백을 해서 그런지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우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노래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레용팝은 B급 감성을 앞세운 걸그룹으로 유명하다. 2013년, 전 국민을 뛰게 만들었던 ‘빠빠빠’의 직렬 5기통 춤은 크레용팝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빠빠빠’ 이후에도 크레용팝은 예상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대중들을 즐겁게 해줬다. ‘두둠칫’에 헬멧이나 고무신 같은 파격적인 콘셉트는 없었지만 크레용팝만의 감성은 여전했다.

그룹 크레용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그룹 크레용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크레용팝은 “정규 1집 제목이 ‘에볼루션 팝’이다. 에볼루션(Evolution)의 발전·진화라는 뜻과 크레용팝의 팝을 합친 뜻이다”며 “성장한 크레용팝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크레용팝의 정규 1집은 걸그룹 최초 ‘D.I.Y 앨범’을 표방한다. 멤버들이 직접 앨범 재킷과 로고 디자인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의상, 헤어메이크업, 뮤직비디오 콘셉트까지 직접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용팝은 “이전 앨범에서도 콘셉트 회의를 할 때 멤버들 모두 참석해 의견을 많이 냈다”며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나 의상, 앨범 재킷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상 콘셉트가 나팔바지인데 타이틀곡 ‘두둠칫’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크레용팝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두둠칫’은 그룹 원투의 오창훈과 구피의 박성호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으로, 인기 있는 클럽 비트에 90년대풍 멜로디를 섞은 곡이다. 레트로 디스코 장르로 이모티콘을 이용한 유행어로 알려진 ‘두둠칫’을 차용, 신나는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가 중독성을 유발한다.

그룹 크레용팝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룹 크레용팝이 23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크레용팝은 ‘빠빠빠’의 직렬 5기통 춤과 ‘어이’의 닭다리 춤에 버금가는 포인트 안무로 ‘원스텝 댄스’를 선보였다. ‘두둠칫’ 이모티콘의 포즈를 안무에 녹인 크레용팝은 “회사 식구들이 춤이 독특해서 귀엽다고 말한다”며 “티저 영상에서 춤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더라. 우리 춤을 많이 따라 해주실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크레용팝은 “헬멧을 벗은 지 2년이 지났는데 당시에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아직도 ‘빠빠빠’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헬멧 없이도 어필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숙제 인것 같고 그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전형적인 걸그룹의 길이 아닌 매 번 도전적인 콘셉트로 모험을 했던 크레용팝. ‘빠빠빠’는 크레용팝의 추구하는 정신이 담긴 노래였지만 크레용팝은 ‘빠빠빠’의 인기를 계속해서 잇지 못했다. 크레용팝이 이번 ‘두둠칫’을 통해 대중을 또 다시 즐겁게 해주며 전 국민을 춤추게 하는 걸그룹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레용팝은 오는 26일 오전 0시 정규 1집을 발표하고,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