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첫방①] 서인국X남지현의 ‘신상 연기’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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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과 서인국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선했다. ‘서인국 표 재벌 3세’와 ‘남지현 표 산골 소녀’가 ‘쇼핑왕 루이’의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서인국과 남지현은 지난 21일 방송된 ‘쇼핑왕 루이’ 첫 화에서 상반된 삶을 살고 있는 금수저 루이와 자연인 고복실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루이는 극 중 한정판 트레이닝복을 구매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가 하면 남다른 쇼핑 철학으로 “신상품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말 그대로 ‘쇼핑왕’인 인물. 그런 그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혼자 프랑스로 건너와 할머니 최일순(김영옥)의 원격 보호와 집사 김호준(엄효섭)의 과잉 보호 하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살았던 것. 남부러울 것 없는 재력을 자랑하는 루이지만 “김 집사님이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연애도 못 해봤다”고 투덜대는 말에는 분명 그만의 고충이 녹아 있었다.

서인국은 루이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재벌 캐릭터에 도전했다. 교복과 정장을 벗고 패셔너블한 슈트와 액세서리로 치장한 서인국은 그가 왜 이제야 재벌가 도련님 역을 맡게 된 것인지 의문이 들 만큼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쓴 한약을 먹는 대신 부티크에 선글라스 쇼핑을 가고 싶어 집사와 때 아닌 추격전을 벌이는 철부지 모습도 서인국을 거치자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날 방송 말미 황금 그룹 승계만을 앞두고 있던 루이가 꽃거지로 전락했음이 드러나면서, 서인국이 기억을 잃은 루이를 얼만큼 신선하게 표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남지현도 호연을 펼쳤다. 남지현은 대한민국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로 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고복실은 극 중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순박한 성격 탓에 상경하는 기차 안에서 가방을 도둑맞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부유해 보이는 차중원(윤상현)에게 유일한 재산인 산삼을 팔며 남다른 화술과 똑 부러지는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성인이 된 후 ‘쇼핑왕 루이’의 고복실로 첫 주연에 도전하는 남지현이기에 그가 아역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지현의 열정이 그러한 걱정들을 어느 정도 잠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22일 방송되는 2화에서부터는 고복실과 루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짐에 따라 서인국과 남지현이 선보일 ‘신상 캐릭터’ 연기가 얼마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