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첫방①] ‘공항 가는 길’, 단 1회만에 보여준 흡입력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방송 화면 캡처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제공=방송 화면 캡처

김하늘과 이상윤이 돌고 돌아 기내에서 재회했다. ‘공항 가는 길’ 첫 회는 지루할 틈 없는 스피드한 전개로 강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지난 21일 KBS2 새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이 첫 선을 보였다. 극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의 위로와 공감, 로맨스를 그린다. 하지만 각자 배우자가 있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불륜이 아니냐는 의혹도 재기된 상황. ‘공항 가는 길’ 첫 회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 박효은(김환희)을 국제 학교로 유학 보내게 된 최수아(김하늘)는 힘들어했다. 기장이자 남편 박진석(신성록)은 가족의 행복에 대해 관심이 없는 인물로, 최수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효은의 국제 룸메이트 애니(박서연)의 가족 역시 문제가 있어 보였다. 아빠 서도우(이상윤)는 딸을 위해 별도 따다줄 기세로 애정을 쏟았지만, 엄마 김혜원(장희진)은 딸이 한국에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몰래 딸을 협박까지 한 것.

첫 회 방송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데에 주력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에 힘쓴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국외 등 공간이 쉴 새 없이 바뀌었고 그만큼 스피드한 전개가 이어진 것. 특히 사고로 애니가 사망한 뒤, 두 달의 시간이 흐르는 과정은 마치 감성적인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만들었다.

우려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최수아와 서도우의 만남 역시 차분했고 깨끗했다. 처음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누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으로 서로를 위로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잠깐씩 마주치기만 하던 두 사람은 후반에 이르러 마주 앉아 통성명을 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로가 필요하지만 혼자 감내해야만 했던 두 사람이 등장, 서로 깊은 공감을 나눌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만남과 떠남이 공존하는 ‘공항’이라는 이중적인 공간에서 웃음과 눈물을 흘리는 인물들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