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종영②] 조보아의 존재감, 끝까지 빛났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몬스터' 조보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몬스터’ 조보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배우 조보아가 ‘몬스터’로 인생작을 만났다. ‘안하무인 금수저’를 ‘미워할 수 없는 매력녀’로 만들기 까지, 조보아의 공이 컸다.

조보아는 지난 20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도도그룹 도충(박영규)의 딸 도신영 역을 맡아 ‘안하무인 금수저’를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도신영은 까다로운 성격에 허영심 강한 인물로 첫 등장서부터 비행기를 세우라고 억지를 쓰는 등 스케일도 남다른 진상 캐릭터였으나 강기탄(강지환)에게 사랑에 빠지면서부터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기탄을 향한 짝사랑을 숨기지 않으며 말 그대로 ‘직진 로맨스’의 정석을 선보인 것. 고백부터 표현까지, 도신영이 보여준 솔직함은 ‘몬스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이다’ 요소 중 하나였다.

'몬스터' 조보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몬스터’ 조보아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에도 솔직했다. 이날 방송된 49회 방송분에서 도신영은 아버지 도충이 강기탄의 원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홀로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찾아온 강기탄과 마주한 도신영은 “너 내 아빠가 네 원수라는 거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감쪽같이 속였냐. 내가 너 좋다고 쫓아다녀서 좋았냐”며 “내 아빠가, 내 오빠가 잘못한 건데 왜 나까지 벌을 받아야 하는 거냐. 내가 진짜 사랑한 사람 네가 처음이다. 너 때문에 내내 가슴이 얼마나 설렜는지 아냐. 그런데 나한테 왜 그랬냐. 이 나쁜 놈”이라고 소리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강기탄이 “네가 너무 좋은 여자라 복수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하자, 도신영은 “미안하다. 이러려고 술을 마신 것이 아니다. 너에게 사과하려고 했다”며 “좋은 남자 만나면 너 떠날 거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몬스터’ 속 인물 중 가장 꾸밈없고 순수했던 도신영이 극 흐름에 커다란 활력소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조보아의 발전된 연기력 덕분이다. 조보아는 데뷔 초 ‘발 연기 논란’에 휩싸이며 혹평을 듣기도 했으나,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으로 ‘몬스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조보아는 발랄한 도신영을 소화하기 위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로부터 “더 예쁘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몬스터’ 도신영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조보아의 다음 활약이 궁금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