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김지운 감독·한지민·엄태구, 토론토를 사로잡았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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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이었다.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진행된 공식 상영을 통해 현지 언론 및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작품. 지난 8일 개막한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 부문에 초청된 ‘밀정’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1,725석 규모의 Princess of WalesTheatre와 18일 1,221석 규모의 라이어슨 극장(Ryerson Theatre)에서의 공식 상영을 통해 현지 언론 및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스페셜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저명한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 공식 상영 이후, 김지운 감독과 한지민, 엄태구는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초청작들이 상영되는 극장들 중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극장인 Princess of Wales Theatre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밀정’에 대한 현지 관객들과 언론의 관심은 대단했다. 영화 상영 직후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김지운 감독과 한지민·엄태구가 등장하자 현지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극중 하시모토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엄태구가 특유의 음성으로 인사를 전하자 웃음으로 반기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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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지운 감독은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보고 그 시대의 스파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밀정’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로 다른 장르를 다양하게 넘나드는 이유에 대해 “장르를 선택하는 것은 주제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호러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멜로는 사랑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SF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스파이물은 시대의 압박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표현이었다. 그래서 매번 만드는 장르가 바뀌었다”며 늘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을 만나온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지민은 “짧지만 액션 연기에 도전해서 통쾌함도 있었지만 어려웠다. 고문 신을 찍을 때 신체적인 아픔보다 감정적으로 힘들었고, 역사적인 내용을 표현해야 해서 연계순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물어야 했다”며 아픈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을 밝혔다.

엄태구는 “연기를 준비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일본어 연기를 위해 일본어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극중 일본 경찰 캐릭터를표현해내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에 대해 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