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정형돈 컴백, 한가위 보름달만큼 기다렸던 그 소식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정형돈

건강 상의 문제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개그맨 정형돈이 약 10개월 만에 ‘주간아이돌’로 컴백한다. / 사진=텐아시아DB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11월, 극심한 불안 장애를 호소하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이었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은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정형돈이 오랜 휴식 끝에 오는 10월 5일 ‘주간아이돌’로 컴백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성장하기까지 정형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정형돈 역시 ‘주간아이돌’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잇었기에 이번 컴백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정형돈의 컴백이 오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정형돈은 방송 활동을 휴식을 선언하기 전까지 ‘주간아이돌’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 KBS2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정형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형돈의 컴백설이 거론된 가운데, 지난 7월 ‘무한도전’ 하차를 결정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꾸준히 ‘무한도전’ 제작진과 만나 복귀 시점을 논의했으나,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지도 모르는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정형돈의 뜻대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정형돈의 방송 복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정형돈은 꾸준히 방송 복귀를 위해 노력했고, 결국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주간아이돌’로 컴백하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그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형돈은 지난 10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서 깜짝 등장했다. 그는 극중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유재석을 향해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무한상사’의 대사는 정형돈이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였고, 팬들을 향한 약속이었다. 아쉽게도 ‘무한도전’에서는 하차했지만, ‘주간아이돌’을 시작으로 더욱 건강한 웃음을 팬들에게 돌려줄 정형돈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