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뭐 볼까⑤] 화끈한 쇼에 진한 여운까지…풍성한 공연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어지는 주말까지 5일의 휴일이 주어지는 ‘황금연휴’다. 이 같은 특수에 발맞춰 공연 업계도 분주하다. 다양한 공연을 올리며 관객몰이에 한창인 것.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쇼 뮤지컬부터 진한 여운이 남는 연극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시연/사진제공=씨제스컬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시연/사진제공=씨제스컬쳐


◆ 창작 뮤지컬의 新 패러다임, ‘도리안 그레이’

뻔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는다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추천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했다. 창작 뮤지컬이지만 완성도면에선 라이선스 작품을 넘어선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르마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일어나는 과정을 담는다. 도리안 그레이는 JYJ 김준수가 맡아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박은태, 최재웅 등의 만남까지 더해지며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각각 헨리 워튼과 배질 홀워드를 연기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창작진,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합류로 완성도 높은 첫발을 뗀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연극 '사랑별곡'에 오른 배우 이순재, 손숙/사진제공=스토리피

연극 ‘사랑별곡’에 오른 배우 이순재, 손숙/사진제공=스토리피


◆ 깊은 울림과 진한 여운, ‘사랑별곡’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연극 ‘사랑별곡’을 추천한다. 이순재, 손숙 등이 만나 한 편의 시(詩) 같은 ‘명품 연극’을 완성했다.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님의 정(情)과 한(恨)을 그리며, 노부부 순자(손숙)와 박씨(이순재, 고인배)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풀어냈다.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데다 대사는 마치 시와 같은 깊은 울림이 있다. 누구든 부모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명품’ 배우들이 이끄는 삶의 노래 ‘사랑별곡’은 오는 10월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킹키부츠' 주역들/사진=텐아시아DB

뮤지컬 ‘킹키부츠’ 주역들/사진=텐아시아DB


◆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 ‘킹키부츠’

가슴 뻥 뚫리는 쇼 뮤지컬을 원한다면 ‘킹키부츠’를 추천한다.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 이야기를 담아낸 ‘킹키부츠’.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남성 배우들이 등장, 화려한 퍼포먼스에 시원한 고음까지 뽑아내며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킹키부츠’는 지난 2014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 85%,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공연 역사상 이례적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1년 반 만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의 라이선스 초연을 선사해 주목받았다. 이번 재연에는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김지우, 신의정 등이 새롭게 캐스팅됐으며, 초연에서 활약한 강홍석, 고창석, 심재현 등이 호흡을 맞춘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클로저

클로저 포스터/사진제공=㈜악어컴퍼니


◆ 섬세함이 살아 있는, ‘클로저’

진한 멜로를 원한다면 연극 ‘클로저’를 추천한다.

영화 ‘연애의 온도’를 만든 노덕 감독이 진한 멜로에 대한 갈증을 ‘클로저’를 통해 풀었다. ‘연애의 온도’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노덕 감독의 도전이 더 반가울 것이다.

‘클로저’는 영국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런던에서 초연돼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또 2004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다.

연극 무대로 옮겨진 ‘클로저’는 한층 매력적이다. 소극장인 만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영화,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배성우, 박소담이 참여해 한층 기대를 모은다.

네 명의 남녀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풀어낸 ‘클로저’는 그 과정을 적나라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조명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