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클로저’로 돌아오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노덕 감독/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노덕 감독/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영화 감독 노덕이 연극 연출에 도전했다. ‘연애의 온도’ 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멜로로 돌아왔다.

노덕 연출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클로저’의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선택의 이유와 소감 등을 밝혔다.

그는 먼저 “‘연애의 온도’ 이후 멜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에 ‘클로저’의 연출 제안을 받았고, 영화도 워낙 좋아했던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남녀 사이를 세밀하게 그리며 큰 공감을 이끌어낸 ‘연애의 온도’를 만든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만큼, ‘클로저’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가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클로저’ 주역들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극 ‘클로저’ 주역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노 연출은 “‘클로저’의 대본이 갖고 있는 매력을 관객들에게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떠올렸다.

극중 래리 역을 맡은 배성우는 노덕 연출에 대해 “연극이 처음이라 그런지 모든 것이 조심스럽더라”며 “같이 번역하고, 동선도 만들면서 역시 노덕 감독의 시니컬한 정서, 유머감각이 살아나서 좋은 작품으로 올릴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클로저’는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우연히 만나고 운명적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처를 입히면서 자신의 욕망과 집착 등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표출해내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노덕 연출은 “사랑의 정의를 내리기란 어렵다. 사랑이라는 것의 행복한 지점, 위로가 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고 외롭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위로가 될 뿐이지 전부는 아니라는 비관적인 시선이 있다”며 “그런 점들이 ‘클로저’에도 녹아있다. 이 작품을 좋아했던 것 역시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애착이 가는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가장 처음 읽었을 때는 래리에게 마음이 갔는데, 공연 준비를 하면서 안나와 앨리스 그리고 댄에게도 고루고루 마음이 가더라”고 밝혔다.

노 연출은 “사실 원작을 쓴 작가를 계속 떠올렸다. 어떤 생각을 하고 인물을 만들고 주제를 바라봤을까 등 작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노덕 감독의 첫 연극 ‘클로저’는 어떤 느낌과 분위기일지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