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함틋’했다… 가슴 먹먹했던 새드엔딩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 수지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함틋하다’에 대해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프고 애틋한 감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를 통해 ‘함틋한’ 감정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까지 ‘함틋’했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종영했다. 기적 같은 해피엔딩은 없었다. 신준영(김우빈)은 노을(수지)의 품에서 편안히 잠들었다.

이날 신준영은 “살려주세요”라며 “나 죽기 싫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 여기 있는데, 이제 겨우 을이랑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왜 나만 가라고 그러냐. 나 무섭다”며 절규했다. 노을은 그를 감싸 안은 채 눈물을 삼켰다. 신준영과 노을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신준영이 가끔씩 기억을 잃었지만 노을은 그의 옆을 꿋꿋하게 지켰다. 알콩달콩 서로에게 장난을 치고 애절하게 키스를 했다. 그러나 신준영은 점점 기억을 잃었다. 최지태(임주환)와 노을은 물론 엄마인 신영옥(진경)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다 신영옥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그를 기억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신준영은 노을의 어깨에 기댄 채 죽음을 맞이했다.

신준영은 생전 남긴 동영상을 통해 “나는 진심으로 행복했고 더할 수 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당신이 지금 이 영상을 발견해 보는 지금, 나는 아직 살아있나요? 그리고 나의 연인 을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라고 웃어 보였고, 다시 정의로운 삶을 살고 있는 노을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을은 신준영의 입간판에 입을 맞추고 “내일 보자 준영아”라고 미소 지었다.

드라마는 신준영의 죽음으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신준영은 희망을 남겼고 노을 역시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노을의 환한 미소와 함께 “준영이와 을이가 믿고 있는 세상이 여러분이 믿고 있는 세상과 같길 바란다”는 자막이 함께 나왔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신준영과 노을의 메시지가 와닿았던 순간이다.

김우빈과 수지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이경희 작가의 만남 여기에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제2의 태양의 후예’로 기대를 모았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 출생의 비밀, 엇갈리는 남녀 주인공 등으로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청률 역시 5회가 기록한 1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가 자체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안방극장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애절하고 먹먹한 정통멜로의 귀환으로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를 두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트렌디한 20대 배우인 김우빈과 수지의 연기 변신과 ‘함틋’했던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