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 때로는 ‘사실’이 더 드라마틱하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임진왜란 1592' 김한솔 PD / 사진제공=KBS

‘임진왜란 1592’ 김한솔 PD / 사진제공=KBS

‘임진왜란 1592’ 1편이 공개된 가운데, 극을 연출한 김한솔 PD가 소감을 전했다.

김한솔 PD는 8일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KBS1 ‘임진왜란 159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수신료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는 반응을 봤다. 책무를 다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또 한편으로는 ‘시청자분들이 이런 진실된 이야기를 원하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임진왜란 1592’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장르의 팩추얼 드라마. 그만큼 김 PD는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캐스팅부터 고민이 많았다. 최수종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분들에게 ‘배우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모습이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최수종 선배는 기존 사극에서의 영웅 이미지를 버리고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바탕이 되는 연기를 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캐스팅 외에도 제작진은 ‘사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 PD는 “팩트를 체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교수님들에게 자문을 받고 대본을 수정하는 일을 반복했다. 어제 대본 폴더를 열어봤는데 수정본이 228개가 나오더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 1592’의 대본에는 주연뿐 아니라 단역까지 모든 인물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김 PD는 “내가 지은 것이 아니고,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문서에 나와있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 드라마의 작가는 나 김한솔이자 이순신 장군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1592’는 KBS와 중국 공영방송 CCTV의 합작품. 이순신과 거북선을 다룬 작품을 중국과 합작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중국과 합작을 하는 순간 ‘자국사’가 아니라 ‘세계사’ 관점에서 봐야 했다. 이순신 장군이 ‘잘 싸웠다’가 아니라, 삼국의 동아시아 바다를 지키고 있던 거다. 의미가 팽창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임진왜란 1592’ 1편이 방송된 이후, 제작진은 후속편을 전면적으로 재편집했다. 대한민국에서 시도된 적 없는 장르이니 만큼 반감을 살까 봐 걱정했었는데, ‘실제 전쟁터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는 칭찬에 자신감을 얻은 것. 김 PD는 “2달 동안 작업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었다. 2편 편집을 마친 후 제작진과 기립 박수를 쳤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임진왜란 1592’ 2편은 오늘(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극은 총 5편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2회는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 下(하) 편이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