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은 사랑입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6회 / 사진제공=KBS2 방송화면

‘구르미 그린 달빛’ 6회 / 사진제공=KBS2 방송화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6회 2016년 9월 6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영(박보검)은 홍라온(김유정)을 사내라고 여기면서도 묘한 질투심을 느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지만 라온에 향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불면증에 시달리기에 이른다. 라온의 정체를 아는 마종자(최대철)는 라온을 청나라 사신에게 데려가고, 영은 그 자리에서 라온을 구하지만, 이에 라온은 옥에 갇히고 청나라로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김윤성(진영)의 도움으로 영과 김병연(곽동연)은 라온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리뷰
이번 회 역시, 마성의 엔딩 요정이라 불리는 박보검의 진가가 곳곳에서 제대로 발휘 되었다. 지난회의 엔딩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로 시작된 이번 회는 위기의 순간이면 백마 탄 왕자님처럼 라온 앞에 나타나는 세자 이영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는 진짜 왕자다. 그렇기에 라온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영의 태도는 오히려 라온을 곤란하게 만들 뿐. 하지만 영은 청나라까지 끌려가게 된 라온을 결국 구해내기에 이른다.

라온과 마주하는 순간마다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는 대사들 또한 영은 빠트리지 않았다. 감옥에 갇힌 라온을 몰래 찾아가 ‘너를 보면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는 나 때문에 화가 난다’라는 말부터 라온을 구하고 한 ‘나도 두려웠다, 늦을까봐’까지. 특히 이번 회 말미, ‘보이지 않으니 더 화가 나 미칠 것 같다. 그러니 내 곁에 있으라’는 영의 말은 그냥 사랑에 빠진 남자의 고백이었다.

연심을 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마음에 품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의원의 말처럼 영이 품은 마음은 일단은 금지된, 허락되지 않을 마음이다. 하지만 모든 금지된 사랑이 그러하듯이 라온이 사내라는 것 말고도 그들의 사랑을 금지하는 것들은 존재한다. 신분의 차이, 또 라온이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의 자식임을 암시한 전개가 그러하다. 또한 영에게 마음을 품은 듯한 조하연(채수빈)의 등장까지. 하지만 위기의 상황을 제대로, 시원하게 해결해준 영의 활약이 있었기에 그것들이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순간순간마다 얼굴과 대사로 마음을 녹이는 영이,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없다던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공유의 고백을 능가하는 제대로 된 고백을 하기만을 기다릴 뿐. ‘동궁전에 돌아가면 혼이 날 줄 알아라’라는 대사마저 ‘혼인할 줄 알아라’라고 들린 것이 말도 안 되는 착각인 줄 알면서도 착각하고 싶게 만드는 박보검 표 이영, 세자 저하의 말은 그저 언제나 옳을 듯싶다.

수다포인트
-감옥에서 라온이는 그저 올림머리 한 영락없는 소녀였건만!
-뒤에서 몰래 돕지 말고, 대놓고 티 팍팍 내면서 도와줘요, 윤성 도령.
-그래서 우리 광화문에서 만나는 겁니까,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