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주상욱, 명품 발연기의 新역사를 쓰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판타스틱'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판타스틱’ 화면 캡처 / 사진=JTBC 제공

‘판타스틱’에서 주상욱이 완벽한 발연기 장인의 모습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JTBC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방송분이 기록한 2.4% 보다 0.2%P 상승한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판타스틱’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히트맨’ 대본리딩에서 발연기를 폭발시킨 류해성(주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류해성은 대본리딩이지만 헤어부터 메이크업, 의상까지 풀셋팅을 하고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만만하게 이소혜를 맞았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소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류해성은 이소혜를 향해 총을 겨누며 “어때요? 작가님이 생각하셨던 히트맨이 바로 눈앞에 서 있죠?”라고 말하며 ‘발연기 장인’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본격적인 대본리딩에 들어가자 류해성은 좀전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땀까지 뻘뻘 흘리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감정을 잡아보지만 입을 떼는 순간부터 이미 류해성의 발연기는 시작됐다. 이런 류해성의 모습에 이소혜는 겨우겨우 웃음을 참으며 대본리딩을 진행했다. 대본 속 상황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류해성의 발연기 역시 극에 달했다. 류해성의 구제불능 발연기에 ‘히트맨’ 감독부터 매니저 오창석(조재윤), 보조작가 홍상화(윤지원) 등 모두가 멘붕에 빠졌다. 그러나 류해성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톤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발연기를 펼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결국엔‘발연기’인 류해성의 연기에 이소혜는 물까지 뿜으며 박장대소를 했고, 류해성은 대굴욕을 맛봤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 것 같지 않았던 류해성이지만, 대본리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류해성의 기분은 바닥을 쳤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차를 돌려 아무도 없는 한강둔치 공터로 달려가 포효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대본리딩 현장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연기에 자책을 했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 최진숙(김정난) 앞에서 “간만에 욕심나는 작품을 만났다”고 말하며 ‘히트맨’ 만큼은 잘 해내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12년 전 이소혜와 류해성의 달달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소혜와 류해성은 서로 스타작가도, 톱스타도 아닌 시절 좋은 감정을 나눴던 사이었던 것. 하지만 류해성은 철썩 같이 믿었던 이소혜가 감독 앞에서 자신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는 독설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크게 상처를 받았다. 이처럼 지금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류해성의 과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쓰럽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주상욱은 시청자들을 홀리는 하드캐리 연기로 60분 동안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러운 주상욱의 발연기 연기가 시청자들을 ‘판타스틱’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 것. 말 그대로 발연기 장인이지만 자기애는 엄청나고, 끝을 모르는 허세까지 더해졌지만 주상욱은 류해성이라는 캐릭터를 절대 미워할 수 없게끔 귀엽고 때로는 사랑스러우리만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주상욱은 안쓰럽고 동정심을 유발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병맛미 가득한 류해성으로 다시 돌아와 있는 모습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