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도-무한상사’, 예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만나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의문의 죽음과 반전 그리고 긴장감을 자아내는 미스터리한 극 전개까지. 역시 ‘갓은희’였다. 예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만났다.

3일 MBC ‘무한도전-무한상사’가 베일을 벗었다. 40분가량 공개된 1부는 유재석 부장이 의문의 괴한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강렬한 사건으로 서막을 열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유부장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라고 독백했다. 사건은 한 달 전으로 돌아갔다. 유부장이 있는 영업 3팀 직원들은 여전히 지각을 하고 실적에 압박을 당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전석호 대리와 손종학 부장, 김희원 과장까지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다. 손부장의 분향소에서 유부장은 김과장의 전화를 받았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유부장은 김과장네 집으로 향했지만 그는 집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연이은 사건과 사고로 무한상사 내에는 흉흉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유부장은 죽지 않았지만 그의 목숨을 노리를 이들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정준하 과장은 유부장이 김과장의 죽음을 파헤쳤다는 사실과 함께 김과장과 유부장이 의문의 오르골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하동훈 사원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그곳에 만난 박해영 경위(이제훈)는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듯 했지만 이내 돌변했다. 박 경위는 누군가에 전화를 걸어 귀찮은 파리떼들이 꼬였다며 유부장이 가지고 있다던 증거가 무엇인지 알아낸 후 깨끗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싸늘하게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죽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오르골은 핵심이었다. 죽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오르골을 가지고 있던 것. 그리고 여기에 일본 바이어인 마키상(쿠니무라 준)이 있었다. 극 말미 마키상은 벽에 붙은 여러 장의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음향 효과와 어우러지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렀다. 과연 정과장이 잇따른 무한상사 내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풀 수 있을지, 박해영 경위와 마키상 그리고 권지용 전무는 어떤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베일을 벗은 ‘무한상사’는 하반기 야심작다운 대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싸인’·‘유령’·‘쓰리데이즈’·‘시그널’ 등 국내 장르물 1인자 김은희 작가는 예측할 수 없는 의문의 사건들로 긴장감과 함께 스릴 넘치는 무한상사를 창조했다. 추격전과 반전 등으로 ‘김은희표 장르물’을 펼쳐냈다. 여기에 이제훈·전미선·전석호·김원해·손종학·신동미 등의 명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고퀄리티의 작품을 완성했다.

2부에서는 ‘시그널’ 차수현 형사로 등장할 김혜수와 권지용 전무 등의 활약이 예고됐다. 예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낸 ‘갓은희’의 저력에 놀랄 준비는 끝났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