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범수 “소을·다을, 배우 되길 원하면 적극 지원”(인터뷰③)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배우 이범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셀트리온 사옥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이범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셀트리온 사옥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10. 지난해만 해도 “육아 예능에 출연할 생각 없다”고 밝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범수: 당시에는 ‘슈퍼맨’에 출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MBC ‘아빠! 어디가’에서도 계속 섭외를 했었고, ‘슈퍼맨’도 초창기 시절부터 꾸준히 출연 섭외를 받았어요.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슈퍼맨’이 된 건 딸 소을이와 아들 다을이 때문이었습니다.

10.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던 건가요?
이범수: 지난해 겨울에 휴대폰이 망가져서 고치러 서비스 센터에 갔었어요. 그러다 정말 우연찮게 소을이 두세 살 때 찍은 사진을 본 거죠. ‘소을이가 지금은 어린이가 됐는데, 이런 시절이 있었지’하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어요. 그러다 문득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추억을 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웠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돌아오니 마침맞게 ‘슈퍼맨’ 팀이 다시 한 번 연락을 했더라고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 ‘슈퍼맨’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신기해요.

10. 자녀들이 어린 나이에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요?
이범수: 당연히 걱정했죠. 그런데 제가 평생 아이들을 감출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이들이 연예인의 아들·딸로 태어난 걸 바꿀 수 없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미디어를 알게 되는 초등학생·중학생 때 노출되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를 때 TV에 출연시키는 것이 아이들한테 영향을 덜 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배우 겸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범수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겸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범수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그래도 엄마 없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이범수: 매주 2~3주에 2박 3일을 엄마 없이 아이들과 지내는 게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이 모든 시간이 방송을 통해 기록된다는 의미도 있고, 만약 ‘슈퍼맨’이 아니었다면 바쁜 와중에 어쩌다 한 번씩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전부였을 텐데 지금은 이렇게 반강제적으로라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제는 밖에서 일하다가도 소을·다을이가 눈에 밟히고, 아이들도 아빠를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10. 만약 아이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범수: 적극적으로 도와줄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의 행복이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다른 진로와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먼저 연기를 한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한테 모든 걸 제쳐두고 연기를 하라고 유도하고 싶진 않아요. 나중에 아이들이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배우라는 길이 굉장히 고되고, 힘들다는 걸 확실하게 말해줄 생각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겁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