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성공의 신호탄을 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시연/사진제공=씨제스컬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시연/사진제공=씨제스컬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 1일 프리뷰 첫 공연을 시작했다. 커튼콜 무대가 시작 되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3년간 준비했고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 돼 기대와 더불어 부담도 컸던 ‘도리안 그레이’는 원작을 세련되고 깊이 있게 재해석한 대사와 노래, 다채롭고 아름다운 넘버들, 감각적인 의상과 안무까지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며 첫 공연부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극을 이끌어 가는 세 주연배우인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의 활약이 뛰어났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은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넘버들에 숨을 불어 넣어 각 캐릭터의 감정선과 극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에 대해 “뮤지컬 배우로서 한층 더 발전한 괴물 같은 실력이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을 증명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는 또 한번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아울러 배질 홀워드 역의 최재웅에 대한 극찬도 쏟아졌다.

한마디로 신선했다. 19세기 고전을 담은 공연이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 데에는 각색의 힘이 컸다. 깊이 있는 스토리를 세트와 실사 영상을 접목 시킨 부분이나 영상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한 부분을 통해 신선함을 더했고, 극의 갈등과 주제에 따른 조명 연출, 인물들의 관념을 안무를 통해 전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도리안 그레이’의 넘버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작품을 관통하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타락적인 정서를 담고 있으면서도 갈등을 겪고 파멸하는 인물들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킨 것. 작곡을 맡은 김문정은 베테랑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그 동안 쌓아온 음악적 기량과 노하우를 압축시켜 최고의 뮤지컬 넘버를 탄생시켰다.

의상과 영상, 무대미술도 화제로 떠올랐다. 19세기말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럽 배경의 뮤지컬들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의상과 영상, 무대미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의상은 태국의 유명디자이너 튜브 갤러리와 국내 톱 의상디자이너 김도연이 합작하여 원작의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고증에 집중하는 한 편,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과감한 디자인을 선사했다. 캐릭터의 성격을 상징하는 의상을 비교해보며 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 체코에서 촬영한 실사 영상을 활용한 연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적이면서도 간결한 무대세트와 영상의 조화가 공간 구성을 탁월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움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각색, 가사, 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 하나티켓, 예스 24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