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루이, 걸크러쉬 꿈꾸는 열정 가득 루키(인터뷰)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약 800km. 루이가 꿈을 위해 날아온 거리다. 일본 교토 출신의 루이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한국에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왔다. 루이에게 3년이란 연습생 기간은 자신과 싸우는 시간이었다. 외로움을 이겨낸 루이의 상상은 현실이 됐고,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10. 루이란 이름은 본명인가?
루이: 내 원래 일본 이름이 와타나베 루이다. 루이는 ‘옷을 입은 아이’란 뜻이다.

10. 키가 꽤 큰 편인데?
루이: 171센티미터다. 중학교 때 농구선수를 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지금도 시간 나면 운동할 수 있을 때 하려고 한다. 사무실에 출근할 때나 여유가 있을 때 자전거를 탄다.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있다. 아직도 화려한 기술은 못하지만 길거리에서 타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10. 데뷔곡 ‘신난다’는 어떤 곡인가?
루이: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 때나 클럽에서 신나게 춤출 때 “잘한다”고 말하는 거에서 아이디어를 딴 EDM 댄스곡이다. 듣는 분들이 재미있고 유쾌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중독성 있는 넘치는 노래다.

루이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포인트 안무는?
루이: 후렴에서 ‘잘한다 잘한다’란 가사에 맞춰 엉덩이를 토닥거리기도 하고, ‘신난다’하는 가사에 맞춰서 복고댄스를 춘다. 대표님이 포인트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안무 선생님과 같이 만들었다.

10. 어떤 음악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루이: EDM도 좋아하고, 힙합이나 R&B도 좋아한다. 그래서 나중엔 힙합 음악도 하고 싶다. 티나시·리한나의 음악도 자주 듣고, 음원 차트에 신곡이 나오면 가리지 않고 다 들어본다.

10. 한국 가수들 중에서 좋아하는 누군가?
루이: 현아 선배의 자유로운 느낌이 좋다. 확실한 자기 색깔이 있어서 좋다. 나도 나중에 현아 선배처럼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부터 섹시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현아 선배처럼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누가 봐도 멋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10. 가수 준비는 언제부터 했는지 궁금하다.
루이: 연습생은 3년 정도 했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가수가 하고 싶어서 한국으로 유학 오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연습생 시절에도 많이 힘들었다.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팔다리가 길어서 춤을 출 때 밸런스 잡기가 어렵다. 계속 밤새 연습하고, 주변에서 잘 알려주니까 열심히 재미있게 연습생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루이: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배운 적 없다. 한국에 와서 이대 어학당에서 배운 것이 처음이다. 평소에 회사 사람들이나 한국인 친구들과 한국말로 계속 대화를 하니까 금방 실력이 늘었다.(웃음)

10. 연습생 시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루이: 춤은 그때그때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다이어트가 제일 힘들었다.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게 제일 힘들었다. 내가 운동을 해서 근육이 있었는데 그걸 빼는 게 좀 어려웠다.

10. 어떻게 K팝에 관심을 갖게 됐나?
루이: 엄마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셔서 나보다 먼저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노래도 많이 들으셨다. 엄마 덕분에 나도 조금씩 한국에 대해 알게 되고, 계속 노래를 듣다보니까 좋아졌다. 내가 모르는 언어를 조금씩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춤도 멋있고, 군무가 정말 멋있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저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엄마와 서로 어떤 한국 드라마가 재미있는지 이야기한다.(웃음)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다른 나라에 가서 연예인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어머니의 반응이 궁금하다.
루이: 엄마는 전부터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많이 응원해주셨다. 평소에는 자주 영상 통화도 하고, 엄마가 다니는 회사 대표님이 한국 사람이셔서 서울에 오실 기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만난다.

10. 한국에는 언제 왔나?
루이: 3년 전, 스무 살에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고시원에서 살았다. 방은 좁고 아는 사람은 없어서 엄청 외로웠다. 그때 한국말 모를 때니까. 친구들이 있어도 자주 만날 사람 없으니까 밥도 혼자 컵라면 먹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다.

10. 아무래도 타지에서 혼자 살면 답답하고, 힘들 때가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루이: 한강 가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스트레스를 푼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데뷔 무대가 나가고 축하한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 내가 많이 힘들어할까봐 친구들이 외국에서도 선물도 많이 보내준다.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루이가 최근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한국 생활하면서 도움을 많이 준 친구가 있다면?
루이: 일본에서 함께 유학 온 친구들이 많다. 시간이 되면 자주 만난다. 어학당 다녔을 때 만난 언니가 날 많이 챙겨준다. 스케줄 확인도 해주고, 광고 찍으면 찾아서 모니터해주고 예쁘게 캡처도 해서 보내준다. 또 일본 생각 많이 날까봐 일본 음식이나 선물도 많이 챙겨서 보내준다. 그 언니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10. 이제 막 데뷔한 루이의 목표는?
루이: 일단은 데뷔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이름을 우선 많이 알리고 싶다. 나중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 할머니랑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주는데, 할머니가 한국까지 오시기는 힘드니까 내가 많이 유명해진 다음에 일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10. 내가 만약 일본에 가서 가수를 준비한다는 상상을 해봤다. 내가 그걸 과연 할 수 있을까 엄두가 안 난다.
루이: 나도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하나도 못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 아직도 데뷔한 게 실감이 안 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