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밀회’, 연주 장면의 비밀은?

유아인은 '밀회'를 통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밀회’에서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분한 유아인

스무 살 청춘의 남자와 마흔 살 여인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한 편이 화제의 중심에 놓여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스무 살 미혼의 청년과 마흔 살 유부녀의 금기시된 사랑을 가파른 속도로 그려나가고 있다.

‘밀회’는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화려한 연주와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박종훈,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의 꽃미남 피아니스트 신지호,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 실제로 가천대 관현악과 첼로 전공 4학년인 장시은 등 다수 연주자를 캐스팅해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특히 연주자 외에도 유아인, 김희애, 박혁권 등 피아노 연주 연기가 필수적인 이들까지 실제 연주자에 버금가는 실력을 뽐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는 배우로 ‘밀회’에 이름을 올린 실제 연주자들이 공이 컸다. ‘밀회’의 한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실제 연주자들의 참여로 극의 사실성이 크게 증가했다. 그들이 ‘밀회’에 출연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극찬했다.

'밀회'에 배우로 이름을 올린 피아니스트 신지호(왼족)와 박종훈

‘밀회’에 배우로 이름을 올린 피아니스트 신지호(왼족)와 박종훈

‘밀회’를 통해 생애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연주자들은 클래식을 좀 더 대중과 가까이 하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일념하에 열정적인 태도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클래식 곡은 길이가 길어서 한 곡을 그대로 드라마에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각 곡은 슈퍼바이저의 총괄에 따라 선곡 및 편집 과정을 거친 뒤 곡의 분위기와 느낌을 잘 아는 연주자들에 의해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주자에 따라 연주 스타일이 다르기에 이를 얼마나 일치감 있게 그려내는 가가 중요한 포인트다. 또 대역 배우들과 김희애, 유아인, 박혁권 등 배우의 호흡도 ‘밀회’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관계자는 “연주자들은 ‘유아인이 음악에 뛰어난 감이 있어 실제 연주자로 느껴질 정도’라고 극찬한다”며 “쉬는 시간에도 클래식 곡을 흥얼거리는 유아인의 남다른 ‘클래식 애호’ 덕분에 현장에서의 배우와 연주자 간의 호흡도 훌륭하다. 이들은 ‘아티스트’라는 공통분모로 현장에서 교감을 이어간다”고 귀띔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