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 이철민·정진·조재완·백봉기, 리얼리티 살린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임진왜란 1592' 명품 조연들 / 사진제공=KBS

‘임진왜란 1592’ 명품 조연들 / 사진제공=KBS

배우 이철민·정진·조재완·백봉기가 ‘임진왜란 1592’에서 명품 조연의 면모를 뽐낸다.

KBS와 중국 CCTV 합작으로 제작된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에서는 연기파 배우 이철민·정진·조재완·백봉기 등 명품 조연들이 다수 포진해 생생한 현장감과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임진왜란 1592’는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전이자 7년 동안 벌어진 최대의 전쟁인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임을 선언한 만큼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의 진실성과 무게감을 확보, 극적인 리얼리티를 살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특히 ‘임진왜란 1592’에서는 그간 이순신 장군을 다룬 사극에서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 조선 수군의 강철 심장 귀선돌격장 이기남(이철민)

귀선(거북선) 돌격장 이기남은 ‘임진왜란 1592’를 통해 방송 사상 최초로 밝혀지는 인물이다.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물불을 안 가리고 앞으로 뛰쳐나가야 하는 귀선 돌격장 이기남은 배우 이철민이 맡아 박력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시청자에게는 악역으로 더 익숙하지만 그의 인간미 넘치는 악역연기는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호소력이 짙게 깔려있었기에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기백 넘치는 이기남 캐릭터에 혼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가 맡은 이기남은 두려움과 공포를 스스로 다잡고 전투의 제일선에서 적군의 조총을 모두 받아내는 맹렬한 투지를 선보였던 인물이었기에 그 동안의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극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야만 했다.

캐스팅 당시 “인생캐릭터를 만난 것 같습니다. 이기남 제가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역할에 대한 강한 의욕을 엿보였던 이철민은 이순신 장군에게는 가장 용맹스러운 부하로, 귀선에 타고 있는 귀선식구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인간미 넘치는 이기남을 현대에 되살려냈다.

◆ 조선수군의 브레인, 거북선 제작자 나대용(정진)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 제작한 인물로 널리 알려진 인물. ‘난중일기’에서는 그를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을 갖춘 인물로 묘사하며 직설적으로 직언을 하는 성격으로 기술했다. 나대용 역을 맡은 배우 정진은 촬영 내내 냉철하고 차분한 전장의 카리스마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촬영이 끝날 때까지는 좀처럼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촬영 중 거북선이 완성된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장면에서 배우 정진은 허리가 꺾어질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다. 스탭들 조차 놀라 갈려간 상황에서 그는 “이 기쁜 마음을 전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않겠냐”고 담담하게 너스레를 떨었다. 일부러 연출한 연기였던 것.

◆ 조선수군의 무한에너지 격군(조재완)

임진왜란을 다룬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배우 조재완도 등장한다. KBS의 어지간한 사극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없는 베테랑 연기자인 그는 ‘불멸의 이순신’, ‘징비록’에 이어 이번 ‘임진왜란 1592’까지 임진왜란에 세 번이나 참전한 백전노장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조재완은 귀선이나 판옥선의 가장 아래층에서 노 젓는 사람들인 격군을 맡았다. 그가 맡은 이름조차 없는 막둥이 아빠는 2005년 부산 동래역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견된 임진왜란 당시 유골들의 참혹한 모습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다. 뒤통수에 조총을 맞은 다섯 살짜리 아이와 왜군에게 모진 짓을 당하고 칼로 두개골이 잘려나간 엄마 그리고 이들의 아빠이자 남편이 바로 그다.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품고 복수의 일념을 담아 손에 피 떡이 질 정도로 노를 젓는 막둥이 아버지의 모습은 당시 한마음으로 공포와 고통을 이겨냈던 격군들 하나하나의 심경을 대변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예정이다.

◆ 조선수군의 레이더 탐망꾼(백봉기)

기록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탐망꾼을 대거 기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들을 통해 당시 조선 수군의 수적인 열세를 정보전을 통해 극복해냈던 것이다. 더군다나 사방이 밀폐돼 맹선(앞을 볼 수 없는 배)으로 보였던 거북선이 적진을 헤치며 신출귀몰할 수 있었던 힘은 현재의 레이더만큼이나 정확한 탐망꾼의 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적의 움직임을 꿰뚫는 탐망꾼 역할은 백봉기가 맡는다. 백봉기는 특유의 연기 감각으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탐망꾼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당초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에서 탐망꾼은 눈이 크고 영롱하거나 아예 반대로 눈이 엄청 작고 째진 인물을 선택하려고 했던 상황. 후자에 속하는 백봉기의 예리하고 집요한 눈빛은 작은 구멍을 통해 적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탐망꾼의 전투 기능에 최적화된 느낌을 전달하며 만장일치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임진왜란 159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장수들과 돌격장, 탐망꾼과 격군들까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임진왜란 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었던 것과 같이 밤낮없이 바쁜 촬영 일정에도 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의기투합해주신 베테랑 배우들 그 모두가 다 주인공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임진왜란 1592’는 9월 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 오후 10시 2회, 9일 오후 10시 3회, 22일 오후 10시 4회, 마지막으로 23일 오후 10시에 5회가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