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의 열정은 욕심이 아니다(인터뷰)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오만석이 19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오만석이 19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그리고 예능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는 한 장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것저것 되는대로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오만석은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오만석은 타고난 다재다능함에 열정을 더해 모든 장르에서 능력을 떨친다. 이러한 오만석의 열정은 절대 욕심이 아니다. 그가 도전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10. 영화 ‘올레’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오만석: 내 나이 또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공감됐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신하균, 박희순 씨와 함께할 수 있어 출연을 결정했다.

10. 영화가 일탈에 관한 이야기다. 만약 본인이 지금 일탈을 한다면 어떤 일탈을 할 것 같나?
오만석: 지금 일탈을 실행에 옮긴다면, 아마 활동을 접고 공부를 하러 떠나지 않을까? 새로운 것들을 공부해보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할 것 같다. 연출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음악 공부도 더 해보고 싶다.

배우 오만석이 18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오만석이 19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영화 촬영이 대부분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만석: 촬영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막걸리를 마셨는데, 그 막걸리가 그렇게 맛있었다. 영화에도 상표가 잠깐 나오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제주도 공기가 너무 좋으니까 다음날 숙취도 하나도 없고, 너무 좋았다.

10. 영화 속에서 신하균과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연주한 건가?
오만석: 진짜 실제로 다 연주한 거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곡들을 다 배워서 연주했다. 그런데 연주 장면이 조금 편집돼서 싱크로율이 안 맞더라 그래서 좀 아쉬웠다.

10. 영화 속 캐릭터가 서른아홉이다. 실제 오만석의 서른아홉은 어땠나?
오만석: 굉장히 즐거웠을 때다. 보통 남자들이 나이 앞자리가 4가 될 때 생각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29살에서 서른이 될 때 생각이 많았다. 그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마흔이 될 때는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배우 오만석이 18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오만석이 19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실제로 오만석의 이미지는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로 순박하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로 인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어떤 식으로 연기에 접근하나?
오만석: 굉장히 좋은 질문이라 현문우답이 될 것 같은데, 일단 나는 쓰여 있는 대본에서 답을 많이 찾는 편이고, 특별한 연기관은 없다. 작가의 의도가 뭘까 가장 먼저 생각하고, 그걸 찾는 게 가장 재밌다. 작가의 숨은 의도를 어느 순간 딱 찾았을 때 그 기분이 정말 좋더라.

10. 처음에 연기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
오만석: 초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교과서에 있는 연극 대본 같은 걸 읽었는데 선생님이 칭찬해주셨다. 그리고 그걸 자료로 남긴다고 교육청에 가서 녹음도 했다. 그때 녹음실 엔지니어분들도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어린 나이에 그게 인상에 깊이 남았던 것 같다. 막연하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그 뒤로 교회에 다니면서 성극도 하고, 고등학교 때도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재미를 붙였다. 그렇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기에 입문하게 됐다.

10. 오만석 하면, 정확한 발성이 딱 떠오른다. 따로 트레이닝 받은 적이 있나?
오만석: 따로 트레이닝 받은 적은 없고,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발성 공부를 많이 했었다. 음성학을 공부하고, 대본 받으면 국어사전을 많이 펴 봤다. 표준 발음 사전 보고 연습 많이 했는데, 그게 나중에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배우 박희순이 18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오만석이 19일 한경텐아시아와 가진 영화 ‘올레’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배우다.
오만석: 그중에 제대로 하는 건 없다. (웃음) 다 중간은 하는데, 눈에 띄게 잘하진 않는다.

10. 그중에서도 유독 뮤지컬, 연극 쪽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스크린보다 무대를 선호하나?
오만석: 정해놓은 법칙은 아닌데, 비교적 긴 드라마를 하고 나면 공연을 잡고, 공연 뒤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잡는 편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도 몇 개 들어왔었는데, 공연 스케줄이 워낙 빡빡하고, 고정 스케줄이 일주일에 5일 이상 잡혀있어서 드라마를 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 ‘38사기동대’는 제작진 측에서 촬영 시간을 배려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

10. 앞으로 10년 뒤의 오만석은 어떨 것 같나?
오만석: 아마 지금이랑 비슷할 것 같다.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고, 그렇게 조용히도 아니고, 주변 언저리에서 공연, 영화, 드라마 간간이 하면서 지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글을 쓰거나 뮤지컬 만들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