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시공간 초월, 지루함 없는 ‘新사극’을 기대해(종합)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검은 태양이 뜬 날, 영혼의 시간여행이 시작됐다’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사극 로맨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벌써부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일곱 명의 꽃황자들과 이지은이 남다른 시너지를 발휘해 현대와 과거가 혼재된 독특한 사극을 보여줄 계획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준기·이지은을 비롯한 여러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현장은 중국 현지 매체와 팬들로 가득했다.

‘달의 연인’은 달그림자가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날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 왕소(이준기)를 만나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이지은)의 영혼이 들어간 해수(이지은)의 로맨스를 그린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아이리스’·’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와 조윤영 작가가 만나 고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장면들을 선사할 예정.

왕소와 해수, 왕욱(강하늘)이 그릴 삼각 로맨스와 더불어 왕요(홍종현), 백아(남주혁), 왕원(윤선우), 왕은(백현), 왕정(지수) 등 황자들 각각의 로맨스가 그려져 풍성한 에피소드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남자 주역들이 단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남자 주역들이 단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무엇보다 ‘사극 전문’ 배우 이준기가 남주 왕소 역을 맡으면서 ‘달의 연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 PD 또한 “저는 사극이 처음이라, 이준기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준기의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생작이 될 수도 있을거라 예상하고 있다. ‘츤데레’ 같으면서도 ‘직진남’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다.

사실 ‘달의 연인’ 원작 내용은 로맨스와 더불어 황권 다툼이 주요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사극 경험이 부족한 젊은 배우들의 대거 등장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김 PD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긴 했지만 비주얼적인 상상력을 곁들여 구축했다. 현대인 해수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면서 기존 사극 바탕에 현대적인 것들을 가미할 수 있는 좋은 베이스가 만들어졌다”며 “결과적으로 독특하고 재밌고 감독적인, 보통 사극과 다른 중독성 있는 사극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준기 역시 “현대적 감성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대부분 배우들의 첫 사극 도전이라고 해도 큰 부담없는 작품인 것 같다. 고증적인 부분은 제가 나서서 알려주고, 또 카메라 앵글에 적응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거나 한 부분은 있지만 사극 경험의 여부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n0214@

21세기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한 여인을 연기하는 이지은은 “보통 떠올리시는 사극 말투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PD님도 현장에서 계속 디렉팅 하신 부분이 최대한 사극 어투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조금씩 적응하면서 옛날 사람들 말투를 배우고 황실 예절을 배우게 된다. 점차 고려 여인에 맞는 모습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역할과 작품 분위기를 설명했다.

비주얼만으로도 손색 없는 남자 배우들과 현대어가 뒤섞인 사극이라니, 듣기만 해도 신선함을 풍기는 ‘달의 연인’은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고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영상 속에는 현대의 신조어를 사용하고 황실의 예를 갖추지 않는 천방지축 이지은의 모습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특히 영상을 통해 일곱 황자들의 단체 노출 장면이 예고돼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홍종현은 이에 대해 “노출 장면은 예상 못했다. 미리 알았다면 꾸준히 노력했을텐데 무방비 상태에서 촬영하게 됐다”며 “원래 가진 것보다 더 좋아 보이게 촬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달의 연인’은 오는 29일 밤 10시부터 1, 2회 연속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